케이뱅크, 자동차대출 대환상품 출시…연내 구입자금으로 취급 범위 확대
인력 채용 나선 카카오뱅크…중고차 구매자금 대출상품 출시 예고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사들이 꽉 쥐고 있는 자동차금융 시장에 낮은 금리를 내세워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은행들이 새 먹거리 확보를 통해 고객 흡수와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도모할 수 있을지 금융권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4일 자동차대출 대환상품을 출시했다. 인터넷은행 중 자동차금융 상품을 내놓은 곳은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해당 상품은 카드사와 캐피탈사에서 신차, 중고차 등 자동차 구매를 위해 받은 대출 전액을 케이뱅크로 갈아탈 수 있다. 대출한도는 신차 기준 8000만원, 중고차 기준 5000만원이다. 자동차등록원부, 대출금 완납증명서 등 별도 서류제출 없이 케이뱅크 앱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자동차대출 대환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구입자금으로까지 취급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 5월 체결한 도이치오토모빌그룹과의 업무협약을 토대로 중고차 조회부터 구매를 위한 자동차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도 자동차금융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중고차 구매자금 대출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자동차금융 시장은 매년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0조7208억원으로 1년 전 37조7596억원보다 7.8%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인 2019년(24조509억원)과 비교하면 19.6% 늘어난 규모다.
자동차금융은 늘어나는 시장 규모만큼,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매진하는 인터넷은행에 있어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기존 2금융권 고객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장은 ‘맹주’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몇몇 카드사들이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영업점 확대, 프로모션 등을 시행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6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의 관련 수익은 지난해 1분기 774억원에서 올해 1분기 963억원으로 24.5% 증가했다.
이처럼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자동차금융 시장 영향력이 굳건한 가운데, 인터넷은행은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자금 대부분을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여신전문금융사와 달리, 인터넷은행은 예·적금 상품 등 수신 기능이 있어 자금을 조달하기 용이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자동차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금융의 비대면 혁신을 자동차금융으로 확장했다”라며 “번거로운 서류제출 없이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갈아타면 낮은 금리와 넉넉한 대출기간으로 원리금 부담도 덜고 신용점수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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