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사 여신잔액 42.2% 급증…상품경쟁력 확대 결과
3사 전월세대출 확대 주력…“신용대출 비해 건전성 관리 용이”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이후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은행권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켜왔다. 100% 비대면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으며, 기존 금융권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상품으로 고객 눈길도 사로잡았다.
전월세대출 시장에서도 인터넷은행들의 차별화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3사의 전략이 모두 다르다. 카카오뱅크는 상품 라인업을 늘렸고, 케이뱅크는 금리 선택폭을 넓혔다. 막내 토스뱅크는 기존에 없던 혁신 상품을 내놓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중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케이뱅크가 유일하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금리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세입자의 이자 상승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에서다. 대출 한도는 임차보증금 90% 범위 내 최대 2억원까지다.
카카오뱅크는 민간 보증회사와 손잡고 대출 한도를 높였다. 지난 7월 SGI서울보증과의 협업으로 출시한 ‘SGI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최대 80% 한도 이내에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 상품 한도는 주택금융공사 보증 상품이 2억2200만원,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2억원까지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전월세보증금 대출 이용 고객의 평균 연령은 37세로 기존 대출 평균연령인 31세보다 높았다. 상품 라인업 확대로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후발주자 토스뱅크는 은행권 최초로 다자녀특례 대출을 도입했다. 대상은 미성년 자녀 수가 2명 이상인 고객으로, 소득이나 부채 수준과 무관하게 대출 한도와 보증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또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권에 없었던 ‘등기변동알림’ 서비스를 더했다. 해당 서비스는 집주인의 재산상 정보 변동이 생길 때마다 토스 앱을 통해 알려준다. 정보의 ‘불투명성’을 없애 거주지 정보변동에 따른 세입자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돈을 빌려주거나 보관하는 것을 떠나 과정에서 고객의 진짜 문제를 풀기 위한 시도들을 다방면에서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인터넷은행은 앞으로도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워 전월세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급증의 주요인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꼽으면서 전월세대출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들 3사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총 56조6328억원으로 1년 전 39조8341억원보다 42.2% 급증했다. 그동안 신용대출을 위주로 취급했던 토스뱅크를 제외하고 주택담보대출이 두 인터넷은행의 여신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월세대출은 신용대출에 비해 건전성을 관리하기 용이하다”라며 “하반기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인터넷은행들의 전월세대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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