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3개월 연체 NPL비율 6.06%… OK저축 0.73%p 홀로 감소
불경기에 미상환 차주↑…부실 뇌관 ‘부동산PF’ 전체 위험 견인

<자료=저축은행중앙회>
2분기 자산 규모 10대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년 만에 2배 가량 급증했다.
작년부터 저축은행의 뇌관으로 꼽혀온 부동산PF 부실 위험성이 여전한 데다 고금리·경기 둔화로 대출과 이자 상환이 어려워진 차주가 증가하면서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도 덩달아 악화했다.
이자비용 상승으로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축소된 가운데 리스크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커지는 이중고에 처한 모습이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 분기 공시에 따르면 10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다올·애큐온·상상인·신한·모아)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2분기 말 기준 평균 6.06%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3.2%)와 견줘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이다.
NPL 비율은 전체 여신에서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 가능성이 낮은 여신(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데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판단할 때 활용되는 대표적 지표이다.
10대 저축은행의 NPL비율은 일제히 증가했는데 상승 폭은 편차가 있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작년 2분기 2.13%로 10대 저축은행 중 네 번째로 낮았지만 올 2분기 10.67%로 증가했다. 페퍼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3.09%에서 7.58%로 4.24%포인트 상승해 증가폭이 컸다. 웰컴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82%포인트 상승한 7.58%, SBI저축은행은 2.43%포인트 상승한 4.69%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 2분기 저축은행 중 NPL 비율이 가장 높았던 OK저축은행은 0.73%포인트 감소한 6.97%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NPL 비율을 끌어올린 주 요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다. 경기 둔화로 부동산 경기 역시 침체하면서 지난해부터 부동산PF가 저축은행 부실 뇌관으로 떠올라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NPL비율이 급증한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PF NPL비율이 2분기 기준 11.26%로 가장 높다. 페퍼저축은행은 5.57%로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대출과 이자 상환이 어려워진 가계와 기업이 증가하면서 리스크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출을 받았다가 생활고 이유로 빚을 갚지 못하고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이 2분기 말 기준 9만1981명으로 지난해 전체 신청자의 70%를 육박했다.
무엇보다 저축은행의 다중채무자 비중이 77.4%로 은행(27.3%)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대출 연체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자산건전성 리스크 확대는 저축은행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하반기 수익성 악화에 힘을 싣고 있다. 부실 자산이 늘어나면 저축은행이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 역시 증가하는데 그만큼 순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10대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약 1000억원 감소했는데 이자비용 상승과 함께 대손충당금이 발목을 잡았다.
곽수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조달비용 부담 증가와 부동산금융 부실 증가. 가계신용대출 연체율 상승 등으로 대손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수익구조 안정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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