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저축은행 BIS비율 11.62%→13.50%
한투저축은행 16.30%…10대 저축은행 중 가장 높아

대형 저축은행들의 자본 확충 노력이 이어지며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역시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자체 자본으로 손실을 충당하는 능력이 개선된 것이다. 저축은행의 건전성 악화에 따라 자본 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며 저축은행업계의 BIS비율 역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대형 저축은행의 BIS비율 평균치는 13.5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62%) 대비 1.88%p(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BIS비율은 금융사가 위험자산(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BIS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고 위기가 발생했을 때 자력으로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크다고 판단한다.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BIS비율 개선폭이 가장 큰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이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2분기에는 BIS비율이 10.19%에 그치며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1년새 6.11%포인트 가량 개선된 16.30%까지 끌어올리며 대형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의 BIS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모아저축은행의 BIS비율이 3.19%포인트 오르며 큰 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모아저축은행의 올 2분기 BIS비율은 15.41%로 전년 동기(12.22%) 대비 3.19%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신한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2%포인트대의 개선폭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신한저축은행이 전년 동기(13.56%) 대비 2.47%포인트 개선된 16.0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은 2.23%포인트 개선된 14.07%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형 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은 전년 대비 일제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 저축은행 10곳 가운데 SBI저축은행 정도만이 13.79%로 전년(13.80%) 대비 0.01%포인트 악화됐으나, 여전히 당국의 규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저축은행 업계로 넓혀 봐도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79개 저축은행의 2분기 BIS비율은 14.15%로, 전년 동기(13.15%) 대비 1.00%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융당국은 자산 규모가 1조원이 넘는 저축은행에 대해 BIS비율을 8% 이상, 1조원 미만인 저축은행은 7%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다만 위기 대응을 위해 11%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의 BIS비율이 개선된 것은 경기 악화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건전성이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자본 확충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79개 저축은행의 2분기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전년 동기(2.60%) 대비 2.73%포인트 상승했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1%로, 전년 동기(3.34%) 대비 2.2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은 총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을 뜻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회수하기 어려운 부실채권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신용평가사는 향후 저축은행의 BIS비율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자본적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당국 역시 향후 경제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만큼 저축은행의 자본 확충을 권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 2022년 이후 금융당국의 권고로 다수 저축은행이 선제적 유상증자를 시행하면서 저축은행의 BIS비율이 방어됐지만, 올해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보여 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단기적으로 BIS비율의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재무안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며 “저축은행의 위기상황 분석 실시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충당금을 추가 적립 및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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