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두 마리 토끼 잡은 토스뱅크, 하반기 ‘흑자전환’ 청신호

시간 입력 2023-09-04 07:00:02 시간 수정 2023-09-04 09: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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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손실 폭 859억원 감소…출범 이래 최저 순손실
가파른 여신 성장세…안정적 이자수익 확보 성공
플랫폼 기반 혁신 서비스 개선해 비이자이익 확대

토스뱅크가 연내 ‘흑자 전환’ 목표 달성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여·수신으로 기초체력을 다지면서 출범 2년여 만에 이자수익을 크게 올린 덕분이다. 또 토스뱅크의 호실적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혁신 서비스도 역할이 컸다.

토스뱅크는 하반기에도 자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는 사업을 통해 저변 확대에 나선다.

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상반기 3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43억원 순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손실 폭이 859억원 감소했다. 출범 1년 10개월 만에 거둔 성과이다.

역대 최저 순손실을 기록한 배경엔 가파르게 확대된 여신 자산이 자리한다. 2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10조460억원으로 2년도 채 안 된 시점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전 은행권 통틀어도 빠른 속도인데 인터넷전문은행 맏형 격인 케이뱅크(12조6700억원)과 격차를 좁히며 추격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담보 대출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군을 내세운 타 행과 달리 중·저신용자 중심의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로만 이 같은 성장을 일궈냈다.

이를 통해 토스뱅크는 누적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배 넘게 늘어난 243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건 비이자이익 부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정체성이 혁신과 맞닿아 있는 만큼 예대마진을 통한 수익 확보에서 나아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토스뱅크의 주어진 과제였다.

토스뱅크는 서비스 혁신을 통해 비이자이익 증대에 성공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자산관리서비스인 ‘목돈 굴리기’와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가 흥행하면서 올 2분기 비이자이익으로 277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70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이다.

차별화된 서비스는 토스뱅크 가입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 2분기 말 기준 고객수는 690만명으로 1분기 607만명 대비 13.7% 늘었다. 8월 기준 755만명을 넘어서며 한 달만에 55만명이 증증가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3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토스뱅크는 손실 규모를 빠르게 축소시키면서 지난 7월 최초 10억원 규모의 월간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전·월세 대출과 지방은행 공동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월세 대출의 경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공개된 건 아니지만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대출과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늘리고 대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의 현금흐름과 재무적 요소들을 면밀히 분석할 때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3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연체율이 1%를 넘어서는 등 자산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는 점은 토스뱅크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건전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대손 비용이 커지고 대출 영업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토스뱅크는 연체율이 상승하자 중·저신용 대출 장벽을 높였는데 이 때문에 지난 6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8.5%로 전 분기 대비 3.56%포인트 줄었다.

이 관계자는 “연체 데이터 무결성 확보를 위해 부실채권 매·상각이 올해 2분기 들어 시작한 영향으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한 측면은 있으나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고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해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된 상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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