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3개월 연체 ‘요주의여신’ 2조원 넘어섰다…5개사 중 부산은행만 줄어

시간 입력 2023-08-29 12:00:00 시간 수정 2023-08-29 17: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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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여신 1년 동안 24% 증가… 전북은행 50%대 증가 ‘최대’
요주의여신비율 덩달아 상승… 리스크 뇌관 ‘우려’
지방은행장,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리스크 관리 강조

<자료=각 사>
<자료=각 사>

지방은행의 2분기 요주의여신이 지난해보다 23%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회수에 당장 문제가 없더라도 3개월 간 연체돼 신용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는 대출이 증가해 리스크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방은행은 ‘리스크 관리’를 하반기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우며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2분기 지방은행 5곳(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의 요주의여신은 총 1조994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조6113억원 대비 23.7% 증가한 규모이다.

요주의여신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된 대출로 고정이하여신(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의 합)보다 채권 회수 가능성은 높지만 연체가 발생한 된 만큼 잠재적 부실 채권에 속한다.

지방은행별로 보면 JB금융그룹 계열 은행의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전북은행은 작년 2분기 2935억원에서 올 2분기 4458억원으로 51.8% 늘었다. 전북은행은 2분기 기준 총 여신이 약 18조원으로 타 지방은행에 견줘 규모가 작았지만 요주의여신은 두 번째로 많았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이 1732억원에서 2452억원으로 41.5% 늘어 전북은행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다.

대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4293억원, 경남은행은 20.5% 증가한 4166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0.52% 증가에 그쳐 지방은행 중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요주의여신 규모가 증가하면서 전체 여신에서 요주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덩달아 증가했다. 요주의여신이 잠재 부실을 파악할 수 있는 만큼 피치나 무디스같은 국제신용평가사와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함께 요주의이하여신 비율도 주요 건전성 지표로 반영된다.

전북은행의 경우 1.81%에서 2.58%로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2%를 넘었다. 2분기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1.38%, 1.1%를 기록했고 경남은행은 0.91%에서 1.06%로 0.15%포인트 증가했다.

부산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감소한 0.77%를 기록해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주의여신 증가로 지방은행의 잠재 부실 리스크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당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경기 악화에 따라 상환능력이 뒤떨어지는 차주부터 연체가 시작될 경우 요주의여신이 다음 분기 부실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전성 부담이 커진 지방은행은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무게를 두기보다 리스크 관리를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우며 위기 대응 능력 강화에 나섰다.

백종일 전북은행장은 지난달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건전성 관리강화를 통해 은행의 지속성장 기반을 견고히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은행 역시 하반기에 건전성 관리 고도화를 주요 실천 전략으로 내세웠다.

대구은행은 하반기 경기 부진 심화에 따라 기업경영지원팀을 확대 운용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올해 9월 종료 예정이어서 자산건전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그간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기 때문에 건전성 악화라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지만 수익이 많이 늘어난 지금 오히려 리스크를 축소시킬 좋은 기회라는 점을 인식하고 건전성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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