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상반기 점포 수 2818곳…지난해 말보다 65곳↓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 등 금융당국 개입 풀이
시중은행의 점포폐쇄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디지털 전환 등으로 추진하던 비용 절감 전략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데다, 금융당국의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 도입으로 폐쇄 절차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출장소를 포함한 국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2883곳에서 올해 상반기 2818곳으로 65곳 감소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점포 수는 올해 상반기 794곳으로 전년 말보다 62곳 감소했다. 출장소는 15곳 늘었으나, 지점이 77곳 줄었다. 광주광역시와 강원도,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점포 수가 줄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713곳에서 올해 말 708곳으로 5곳 줄었다. 서울시 지점이 285곳에서 280곳으로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전국 지점 수와 출장소 수에 변동은 없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전년 말보다 1곳 늘어난 722곳, 594곳을 기록했다. 다만 두 은행은 지점·출장소 운용 전략에서 차이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지점은 반년 새 6곳 늘어난 반면, 출장소는 5곳 줄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전북 지역 지점 1곳을 폐쇄하고 출장소 1곳을 신설했으며, 경기 지역에도 출장소 1곳을 세웠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별로 경영 상황에 맞춰 적정 점포 수를 수립하고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은행의 경우 기존에 보유한 점포가 가장 많아 통·폐합을 이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시중은행의 점포폐쇄 움직임은 올해 상반기 들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4개 시중은행의 점포 수는 2021년 상반기 3256곳에서 2021년 말 3079곳, 지난해 상반기 2943곳으로 매 반기 100곳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금융당국이 은행권 점포폐쇄 절차를 까다롭게 적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불편을 줄이려는 취지에서다.
내실화 방안에 따르면 은행은 점포폐쇄를 결정하기 전 이용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대체 수단을 마련하거나 점포폐쇄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 기존 대체 수단이던 자동화기기(ATM)는 보조수단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내실화 방안 시행 이후 은행들이 점포폐쇄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히 어느 때보다 상생금융 요구가 커진 지금 점포폐쇄에 속도를 높이기에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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