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1년 전보다 40% 늘어…해외 실적 절반 가까이 차지
소매금융·기업여신 투트랙으로 외국계 1등 우뚝
디지털로 비대면 영업 시너지 확대

신한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 중 최대 순익을 올렸다. 일찍이 현지 맞춤형 소매금융과 기업여신을 결합한 전략을 구사한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재 신한은행이 주도하는 글로벌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해외 순익 일등공신으로 자리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2600억2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1928억500만원보다 34.9% 늘어난 규모이다.
신한은행 해외 법인 중 성장세를 주도한 건 신한베트남은행이다. 올 상반기 신한베트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60억1400만원으로 전체 순익의 48.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43%를 차지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5%포인트 상승했는데 해외 법인 중 신한베트남은행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음을 방증한다.
무엇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상반기 기준 우리은행 베트남법인의 순익(303억7700만원)보다 무려 4배 이상 많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작년 이후 금리 상승기가 지속된 데다 자산 증대에 따라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1993년 베트남에 사무소로 진출한 이후 2009년 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신한베트남은행은 50개 영업점을 운영하며 현지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확보한 상황이다. 현지화에 발 빠르게 나서면서 최근 베트남 홍옌성 반장현에 홍옌지점을 새로 개설했고 지난 6월과 7월엔 연달아 하노이와 호찌민에 거래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신한베트남은행 전경. <사진=신한은행>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네트워크와 신한은행이 보유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에 힘을 실으며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엔 기업금융 부문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외국계 은행 최초로 ‘기업 RM 센터’를 운영하면서 물류산업단지와 ESG 등 성장 유망 부문에 대한 기업금융 전문성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올 5월까지 현지기업 고객수가 약1만6000개에 달하며 거래비중도 55%를 넘어서면서 베트남 기업과 산업에 활발하게 자금 공급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 쌓은 신뢰로 지난 17일 베트남 현지 축산기업인 BaF 대상 한화 약 28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 주선에도 성공했다. 신디케이트론은 최소 2개 이상 대주단을 구성해 공통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차주에게 융자하는 일종의 집단 대출을 의미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디지털 성장 전략을 추진하며 현지에서 ‘디지털 뱅크’로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작년엔 베트남에서 2000만명 이상 고객을 보유한 이커머스 기업 ‘티키(TIKI)’와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현지 진출 한국계 플랫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지 특화 상품 출시 등 협업 역시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소매금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쌓을수록 기업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을 결합한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소매금융 쪽에 좀 더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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