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상반기 해외법인 45% 성장…KB부코핀 흑자전환 눈길

시간 입력 2023-08-17 07:00:11 시간 수정 2023-08-16 18:03:0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시중은행 해외법인 상반기 순익 5920억원
신한은행 2600억원 최다…베트남 성적 호조
국민은행, 해외법인 4곳 흑자전환

국내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 단계로 접어들면서 중국 법인 순익이 개선된 까닭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법인 ‘부코핀은행’의 흑자로 가장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뤘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총 59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0% 증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 해외법인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34.9% 증가한 2600억원으로 4개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현재 북남미와 유럽, 중국, 동남아 등 총 10곳의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이 46.1% 늘어난 1260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해외법인 성장세를 견인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46개 지점에서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신용카드 사업 등을 전개하며 외국계 1위 은행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중국 법인과 카자흐스탄 법인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302억원,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6%, 656.7% 성장했다. 일본 법인인 SBJ은행의 경우 18.2% 증가한 612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총 11개 해외법인에서 1년 전보다 9.9% 증가한 1402억원의 순익을 내며 신한은행의 뒤를 쫓았다. 중국 법인의 실적 호조와 동남아 지역에서의 선전이 맞물린 결과다.

우리은행 중국 법인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4%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법인과 베트남 법인은 각각 45.8%, 27.3% 증가한 345억원, 3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11개 해외법인은 올해 상반기 77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6% 증가한 수치다. 멕시코 법인을 제외한 10개 법인에서 모두 실적 성장을 이뤘다.

하나은행 중국 법인의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65억원에서 올해 176억원으로 17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법인은 17.1% 증가한 195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1년 전보다 해외법인 순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의 해외법인 순익은 11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8% 급증했다. 해외법인 6곳 중 4곳에서 흑자를 기록한 게 주효했다.

국민은행의 중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231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97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와 캄보디아 ‘프라삭’의 순익은 6억원, 788억원으로 각각 20억원, 1532억원 증가했다.

그동안 국민은행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은 84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반기 기준 첫 흑자를 달성했다. 국민은행은 유상증자,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부코핀은행 건전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코핀은행의 경우 홀세일 중심의 우량대출 증대에 집중해 안정적 영업기반 확대와 시장 신뢰 회복을 꾀하고, IT 인프라 개선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 추진 및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디지털 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