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분기 ‘흑자’ 가시화…서비스 다각화로 은행권 막내서 주류 도약

시간 입력 2023-08-14 17:44:32 시간 수정 2023-08-14 17:44:32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7월 한 달 순익 10억원…출범 이후 22개월 만에 흑자
고객 지향형 상품 인기…WM사업 진출로 비이자이익 성장도

토스뱅크가 지난달 월간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분기 흑자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출범 초기 불안정한 여신 영업 환경에도 빠른 시간 내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비스 다각화’가 자리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한 달간 약 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2021년 10월 출범 이후 22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당시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로 9일 만에 대출 한도 5000억원을 모두 소진하고 여신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다른 은행의 대출 총량이 모두 채워진 탓에 가계대출 수요가 토스뱅크로 몰린 영향이다. 토스뱅크의 여신 영업은 이듬해 1월에야 재개될 수 있었다.

출범 초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토스뱅크의 흑자전환은 업권 내에서 상당히 빠른 축에 속한다. 올해 3분기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인터넷전문은행 1호인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약 4년여 만에 흑자 전환했고, 카카오뱅크는 1년 반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 현금흐름과 재무적 요소들을 고려할 때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7월 흑자전환이 올해 3분기 흑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이 같은 성장세 밑바탕에는 인터넷은행만의 혁신이 자리했다고 금융권은 입을 모은다.

토스뱅크는 출범 당시 수신상품으로 연 2% 고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출시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초저금리 시대에 타행 파킹통장 금리가 0.1~0.2%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토스뱅크 상품의 금리는 파격적인 조건이라는 평가다.

또 금융권 최초로 ‘지금 이자 받기’와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상시 금리 인하 요구권’ 등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기준 토스뱅크의 누적 가입 고객은 700만명으로, 이 가운데 실사용 고객 비중은 76%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먼저 자산관리(WM) 사업을 전개하며 비이자이익 확대도 꾀했다.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한화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과 제휴를 통해 WM사업을 확장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액은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출범 만 2년을 앞두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를 새로운 기업 미션으로 설정했다. 인터넷은행 후발주자인 만큼, 고객 편의를 최대화해 실사용자 비중을 크게 높이겠다는 의미다.

또 하반기 전월세자금대출과 지방은행 공동대출 등을 출시해 중저신용자 대출에 집중된 여신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후발주자였던 토스뱅크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고객의 신뢰와 성원”이라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새롭게 밝힌 기업 미션을 실천하며 성장성과 안정성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토스뱅크는 올해까지 규제 수준이 낮은 바젤I를 적용받지만, 내년부터 타행과 마찬가지로 바젤III에 건전성 기준을 맞춰야 한다. 여기에 하반기 전세자금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서라도 자본확충 필요성은 커진 상황이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7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납입자본금을 2500억원에서 1조65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하반기 8번째 유상증자를 추진해 최대 4000억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