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은행 지수, 일주일여 만에 6.3%↑
카카오뱅크·KB금융 등 주요 금융사, 주가 최대 19.3%↑

<자료=한국거래소>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알려진 은행주가 상반기 호실적과 주주환원책의 영향으로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금융환경이 녹록지 못한 만큼 주가 상승 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 기준 KRX 은행 지수는 625.44로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됐던 지난 25일 588.23 대비 6.3% 올랐다. 지난 1일에는 638.74를 기록하며 하반기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36.46에서 2602.80으로 1.3%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해당 기간 KRX 은행 지수에 포함된 9개 금융 종목(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카카오뱅크, 기업은행)의 주가는 평균 6.5% 올랐다.
종목별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2만4050원에서 2만8700원으로 19.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KB금융도 4만7650원에서 5만2000원으로 9.1% 올랐다. 신한지주도 3만3050원에서 3만5100원으로 6.2% 올랐다.
이는 상반기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가 가장 많이 뛴 카카오뱅크의 경우 올 상반기 순이익이 183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1238억원 대비 무려 48.5% 증가했다. KB금융도 작년 상반기 2조6705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9967억원으로 12.2% 늘었으며 하나금융도 1조7325억원에서 2조209억원으로 16.6% 늘었다.
분기 배당 등 주주환원책이 지속 늘고 있다는 점 역시 주가 상승의 매력 요소다.
KB금융은 주당 510원의 분기 배당금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발표했으며 신한금융도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과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분기 배당금을 주당 600원으로 결정했고, 우리금융은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하고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지방지주 역시 주가부양책에 동참했다. JB금융지주는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약속하며 4·4분기까지 소각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BNK금융지주도 보유 중인 자사주 230억원 규모(384만6808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권 전반적으로 대출 건전성 우려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은행주 저평가가 심화되고 있다”며 “건전성 악화는 유의해야 할 사항이지만 은행계 금융지주의 건전성은 생각보다 양호하며 최근 급등했던 가계대출 연체율도 하반기 이후에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은 견고한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 매력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보다는 안정적이고 가시성 높은 배당에 주목할 때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주가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까닭에 하반기에는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KB금융그룹은 상반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신한은행 역시 “하반기에는 가계 및 기업 대출 시장에서 금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어 (NIM) 상승은 제약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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