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달성한 카카오뱅크, 성장·수익성 ‘두마리 토끼’ 잡았다

시간 입력 2023-08-02 16:24:21 시간 수정 2023-08-02 16:24:21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반기 최대 실적 달성…주담대·중저신용 대출 확대 주효
다양한 서비스로 MAU 1700만명 초과…플랫폼 성장세 뚜렷
연체율·부실대출 비율 전년 대비 증가…건전성 관리 과제 부각

<자료=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중·저신용대출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고르게 성장한 데다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선봬 고객 기반을 공고히 한 결과다.

다만 연체율과 부실 대출 비율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자산건전성 관리를 비롯해 다소 보수적인 경영에 돌입할 전망이다.

2일 카카오뱅크 실적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나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카오뱅크의 호실적은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가 주효했다.

지난해 2월 주담대를 처음 출시한 카카오뱅크는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2022년 2분기 0.8%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7.1%까지 확대됐다. 신규 취급액은 3조52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배 넘게 늘며 전통 강자인 시중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이자수익으로 4946억원을 거둬들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68.9% 성장한 규모이다.

중·저신용대출 또한 증가했다. 경쟁사가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중·저신용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할 때 카카오뱅크는 꾸준히 취급해 올 상반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7.7%로 전년 동기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연계대출과 대환대출 서비스 등 플랫폼 역량을 강화한 점도 호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연계대출은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22개의 제휴 금융사 대출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201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취급액이 6조3170억원에 달한다.

올해 5월 처음 선보인 신용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환대출 서비스에 참여한 53개 금융사 기준 카카오뱅크의 점유율은 10.5%에 달한다.

<자료=카카오뱅크>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한 결과는 MAU(월간이용자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 MAU는 한 달 동안 플랫폼을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로 고객의 플랫폼 충성도를 측정할 수 있는 데다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금융업 특성상 은행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주요 지표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는 1735만명으로 금융권 중 최초로 1700만명을 돌파했다. 고객 수는 2174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 증가했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다소 후퇴했다.

연체율의 경우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늘었다. 전체 여신에서 3개월 이상 장기 연체된 여신 비중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작년 2분기 0.27%에서 올해 2분기 0.42%까지 상승했다.

경기 악화, 고금리 기조 등 금융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리스크가 큰 중·저신용 대출을 확대해온 카카오뱅크의 입장에서 여신건전성 관리는 주요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5월말 기준 시장 전체 신용대출을 포함한 대출 연체율은 0.75%인데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0.71%로 낮다”며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27%가 넘는 상황을 감안하면 자산건전성 관리가 잘 이뤄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난 실적발표에서 말했듯 신용대출 연체율이 시장금리와 경기에 직접 영향을 받는 만큼 하반기에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경기 상황이나 시장금리 상황이 굉장히 불확실해 신용대출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