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수익 다변화·비용관리 힘입어 고른 성장
보수적 리스크 관리 체제 가동…경영불확실성 해소 나서
KB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시장의 기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핵심이익 성장과 비용관리에 주력한 결과다.
경기 침체, 금융 불확실성 확대 등 녹록치 않은 영업환경에도 그룹 핵심 이익을 늘려 ‘리당금융’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KB금융지주는 25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자료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거둔 당기순이익은 총 2조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705억원 대비 12.2% 증가한 규모이다.
◇은행·비은행 수익 호조…견조한 이익 달성
올 상반기 KB금융지주는 시장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실적 발표에 앞서 금융업계서는 KB금융지주가 2분기에 1조3363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 전망했지만 실제 1조4991억원으로 집계됐다.
견조한 실적은 핵심이익으로 분류되는 순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은 결과이다. 여신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5조7590억원의 순이자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그룹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우량자산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지속하면서 그룹의 순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수수료이익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5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늘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띄면서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증가한 데다 증권 수탁수수료 확대와 함께 대규모 인수금융을 바탕으로 한 IB부문 성장이 수수료이익 증가에 한몫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의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상반기 2.04%에서 올 상반기 2.1%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무엇보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건 비용효율성이 강화된 점이다. 올 상반기 KB금융지주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5%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10%포인트 감소했다. CIR은 총 영업이익에서 일반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산출한 지표로 CIR이 낮을수록 금융사의 경영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내실 있는 자산 성장과 조달 비용 최적화 노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를 도모했다”고 말했다.
◇‘리딩금융’ 경쟁 승기…하반기 우량자산 위주 성장 추구
KB금융지주가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리딩금융’ 자리에 무난하게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신한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조2416억원으로 KB금융지주(1조4991억원)보다 낮다.
앞서 2020년부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에게 리딩금융 타이틀을 내줬지만 올 1분기 탈환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와 금융 불안정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KB금융지주는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보다는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와 함께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돼 우량 자산 중심 적정 성장을 추구하고 비은행 부문 성장과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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