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3사 2분기 순익 추정치 4977억원…전년보다 1.5%↓
NIM 줄고 충당금은 늘고…지역경기 침체도 지속
지방은행 수장들, 하반기 ‘혁신’ 통한 지속가능 성장 강조

지방금융지주의 실적 하락세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 성장세 둔화와 지역경제 상황 악화 등 여러 악재가 겹친 탓이다. 이를 의식한 듯 지방금융 회장들은 하반기 주요 추진 과제로 ‘혁신’과 ‘성장’을 꼽았다. 그럼에도 순이자마진(NIM)이 줄고, 자본충당금이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 지역경기마저 침체를 걸으면서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DGB·J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는 총 49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감소했다.
지주사별로 보면 BNK금융의 2분기 순익은 20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DGB금융은 1209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유일하게 JB금융만 2.2% 증가한 1566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는 지방금융 실적 하락 배경으로 금리 하락으로 인한 NIM 감소를 꼽았다. 비은행 계열사가 적은 지방금융 특성상 은행의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올해 2분기 BNK금융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산 NIM이 전분기 대비 0.0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DGB금융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NIM은 0.07%포인트, JB금융지주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합산 NIM은 0.18%포인트 각각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 관련 리스크와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금융의 충당금 적립 규모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방은행들은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혹은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NIM 하락 폭이 시중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데다, PF대출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지방금융 경영 환경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각 지방은행 수장들은 최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혁신을 통한 성장’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지역 기반의 초우량 중견은행 도약’을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한 △해외사업 확대를 통한 글로벌 시장 강화 △영업센터 방식의 수도권 진출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시니어 자산관리 강화 △온오프라인 채널의 유기적 연결 등 세부 방향도 제시했다.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성장은 생존이다’라는 주제로 직접 특강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자산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신성장 기반 확보와 자산 포트폴리오 재정비, 비대면 성장 동력 강화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은행권 경쟁촉진과 소비자 후생 증대, 은행 지속가능 경쟁력 제고 등을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불확실한 금융시장에서 적극적인 혁신과 건전성 위주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며 △양질의 서비스 및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로 ‘고객의 금융편익 제고’ △ 공공적 역할 적극 수행을 통한 지역에서의 ‘신뢰회복’ △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재무건전성 제고’를 통한 혁신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 역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자금시장 경색 등 어려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영업전략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백종일 전북은행장은 “글로벌 경기 성장 모멘텀 둔화,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경기 악조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 포트폴리오 고도화, 건전성 관리강화 등을 통해 은행의 지속성장 기반을 한층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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