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익경비율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하락
부산·광주은행, 40%대 초반 진입…전북銀 39% 최저 수준
인력·점포 축소 등 비용 절감으로 생산성 강화 도모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국내 지방은행이 영업이익경비율(CIR) 40%대 안착에 성공했다. 디지털을 활용한 금융거래 확산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인력과 점포 다이어트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강화한 결과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등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지방은행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지방은행 5곳(BNK부산·경남·DGB대구·JB광주·전북)의 평균 CIR이 44.4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5%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2020년 이후 3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CIR은 충당금적립전 이익과 판매관리비를 합산한 총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CIR이 낮다는 건 금융사의 생산성과 경영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지방은행별로 살펴보면 CIR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이다. 두 곳 모두 전년 동기 대비 8.75%포인트 하락한 42.19%, 41.64%로 카카오뱅크(40.56%)와 최대 2%포인트 이내로 차이를 좁혔다.
지방은행 중 CIR이 높았던 대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5.56%포인트 하락한 50.72%를 기록했다. 대구은행의 CIR이 50%를 기록한 건 2017년 2분기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경남은행도 같은 기간 51.75%에서 48.10%로 CIR을 낮추며 40%대 안착에 성공했다. 전북은행의 경우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CIR이 증가했지만 39.43%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은행 중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
지방은행이 이처럼 CIR을 낮추며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던 건 인력과 점포를 지속적으로 축소한 결과이다. 2020년 이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금융거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지방은행은 임대료나 인건비 등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점포를 유지하기보다 줄이면서 디지털 역량에 집중해왔다.
실제 지방은행 5곳의 국내 영업점은 지난 3년간 100개가 사라졌고 임직원 역시 551명이 짐을 샀다. 또 경남은행의 경우 2019년부터 선제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어 부산은행과 대구은행도 두 차례 이상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인력구조 재편에 나선 것 역시 CIR을 낮추는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CIR이 감소한 건 분모에 해당하는 충당금적립전이익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 올 1분기 지방은행의 충전이익은 2조8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해 판매관리비 증가율(10%)를 앞섰다.
지방은행이 경영효율화 전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기 악화로 지역경제가 침체하면서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영 효율성 제고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들도 마찬가지로 비대면을 통한 은행 업무가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보니 이 과정에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며 “점포 축소로 인한 임차료나 일반관리비가 예년보다 줄면서 CIR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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