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KB금융 회추위 프로세스 연일 압박
4연임 가능성 열어뒀던 윤종규 회장으로선 부담
금융권 안팎선 부회장 3인방 중 선임 가능성 높게 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이 5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 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감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연일 금융사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KB금융지주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이다. 특히 4연임 가능성을 열어뒀던 윤종규 회장의 재선임이 안갯속으로 접어든 만큼 현 부회장 3인방이 차기 회장으로 급부상한 상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해와 내년까지의 은행(지주)부문 핵신 감독·검사 테마로 ‘지배구조’를 선정하고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내외 경제환경 등 불안 요소에서 견실한 은행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이 최우선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금융권 지배구조 뜯어보는 금감원…당국 입김 ‘무시 못해’
이의 일환으로 금감원은 ‘지배구조 모범 관행(best practice) 마련을 위한 T/F’를 출범하고 하반기 중으로 업계 자율 모범규준이나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종안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T/F에서는 은행 및 금융지주사의 주요 지배구조 이슈가 상세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이사회의 구성 및 운영, 사외이사 지원체계 등이 논의될 가운데 가장 중점적으로 손 볼 부분은 최고경영자(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다.
해외 선진국과 달리 국내의 경우 지난 2016년 시행된 지배구조법 외에 개별 은행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사례가 부족한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 및 승계절차 마련을 위해 △CEO 자격요건 △후보군 관리 △후보군 검증방식 △승계절차 개시 시점 등에 대한 모범 관행을 마련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에 가장 우선적으로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이는 곳은 KB금융지주다. 현재 KB금융의 경우 지난 2014년 11월부터 9년간 KB금융을 이끌어 온 윤종규 회장의 임기가 오는 11월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프로세스에 돌입한 상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간 다양한 자리에서 KB금융에 지배구조 및 경영승계와 관련해 업계의 모범이 되는 선례가 돼 달라고 거듭 당부한 상태다. 일종의 요청이겠지만 KB금융에는 사실상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17일 한 행사장에서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절차 및 인선과 관련해 “업계에 선도적인, 선진적인 선례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업계의 모범을 쌓는 절차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한 데 이어 보름여 만에 재차 강조한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복현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실제 금융사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쳐왔던 만큼 KB금융의 사례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이 원장은 연임이 유력했던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상의 용퇴를 압박해 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앞서 진행됐던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의 용퇴에도 이 금감원장의 적잖은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당시 이 금감원장은 “(조 회장이) 3연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거꾸로 (용퇴를) 발표하면서 후배들에게 기회를 준 점이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 4연임 가능성 축소 …부회장 3인방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윤종규 회장의 4연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종규 회장의 경우 1955년생으로 만 68세다. KB금융 정관상의 회장 선임 연령 제한선인 만 70세 미만에 해당하는 만큼 연임이 가능하다. 장기 연임(4연임) 역시 정관상 문제가 되지 않는 데다 지난 9년간의 실적 역시 우수한 만큼 연임 제한 요소가 없다.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1217억원으로 윤종규 회장 취임 이전 성과였던 2014년 1조4007억원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회장 재임 중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등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증권과 보험 계열사의 경쟁력 역시 강화시켰다.
그러나 장기 집권에 대한 당국의 압박이 이어지는 탓에 업계에서는 윤 회장의 용퇴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현재 KB금융의 부회장 3인방이다. 지난 2020년 부회장직을 10년만에 재신설하며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만큼 이들 중 한명이 윤종규 회장을 이을 차기 KB금융 수장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연말 인사에서 가장 먼저 부회장직에 오른 양종희 부회장은 현재 △개인고객부문 △WM(자산관리)·연금부문 △SME(중소상공인)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기존에는 KB손해보험 대표였던 경력을 살려 보험부문을 필두로 글로벌부문, CHO, CPRO 관할(COO)에 이어 디지털부문, IT부문 등에서 부문장 직을 거쳤다.
허인 부회장 역시 국민은행장 출신이라는 점에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현재 △글로벌부문장 △보험부문장을 맡고 있으며 이에 앞서서는 개인고객부문장, WM·연금부문장, SME부문장으로 활동했다.
KB국민카드 대표 출신의 이동철 부회장은 현재 △디지털부문 △IT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앞서서는 글로벌부문과 보험부문의 부문장을 지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롱리스트의 작업은 끝난 상태이며 내달 중으로 숏리스트가 결정될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4명 안팎의 숏리스트가 결정됐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부회장 3명을 포함한 내부인사에 기타 외부인사 1명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당시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으로는 윤종규 회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