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경영’ 방점 둔 하반기, 금융지주 수장 일제히 ‘내부통제’ 한목소리

시간 입력 2023-07-14 17:05:18 시간 수정 2023-07-14 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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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아젠다 제시
신한금융, 금융사의 신뢰 위한 ‘내부통제’ 중요성 피력
우리금융, 조직문화혁신 통해 경영 내실화 추진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사진=각사>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이 하반기 경영전략의 주요 키워드로 일제히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내실경영’을 손꼽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방안으로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거론했다. 이는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뜻과도 맞닿은 것으로 해석된다.

◆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서는 내실 있는 성장 밑바탕 돼야”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각각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우선 KB금융의 경우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지주 경영진과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등 11개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하반기 KB금융그룹의 전략방향과 목표를 공유했다.

이날 윤종규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방향인 ‘R.E.N.E.W 2023’의 상반기 추진 성과를 점검하며 그간 거듭 강조했던 KB금융의 ‘지속가능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오는 11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지난 9년간 이끌어왔던 KB금융의 향후 지속가능경영과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실경영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앞서 지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당시에도 이를 최우선 과제로 앞세우며 위기상황에서도 언제든지 다시 회복해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배양을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를 달성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관리’ 등 주요 분야의 중요성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한 상태다.

지주사에 앞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 각 계열사 수장들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는 “하반기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행을 꾸준히 해줬으면 한다”고 언급했으며,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역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류(一流) 기업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내실 다지기를 강조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도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받은 만큼 대내외 복합 위기에 따른 경영 내실화와 내부통제 강화안 마련 등을 주문한 상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본점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내실경영의 일환으로 기업문화혁신을 적극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임 회장은 앞서 취임 100일을 맞아 직원들에 쓴 편지에서도 기업문화혁신 TF(태스크포스)에 이어 임직원 포털 ‘우리소통광장’에 1대1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고 밝히는 등 기업문화를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피력한 바 있다.

아울러 임 회장은 취임 후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한 소비자 신뢰와 직결된 내부통제 강화 역시 내실경영을 위한 중요 요소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700억원 규모의 대형 횡령사고가 발생한 이후 최근 내부 감찰을 통해 9000만원 가량의 횡령건을 적발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 내부 감사 조직 컨트롤타워인 ‘검사본부’를 신설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3일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진행된 ‘신한컬쳐위크(Shinhan Culture Week)’ 행사에서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 내실경영의 기본으로 ‘내부통제’ 중요성 적극 강조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상·하반기 모두 전략회의를 진행하는 타 금융그룹사와 달리 상반기 전략회의, 하반기 그룹 문화 행사로 성격을 달리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창업기념일을 기념해 일주일간 열린 ‘신한컬쳐위크(Shinhan Culture Week)’에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각 계열사를 직접 돌며 금융사의 신뢰를 위한 ‘내부통제’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진 회장은 “그룹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내부 견제와 검증을 통해 업무의 모든 과정이 정당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회가 요구하는 것 보다) 한 단계 높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一流)신한을 위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법령 통과 후 조기에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도입 추진 중인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란 금융사 임원에게 담당업무에 따른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한 일종의 지도(Map)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비공식 일정으로 수행하고 있다. 다만 지난 6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이 거론된 만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이를 적극 강조할 전망이다.

농협금융그룹은 오는 20~21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역시 내실경영을 위한 방안으로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준 회장은 앞서 지난 2월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소비자보호 실천은 조직의 존립과 직결되는 핵심적 가치”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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