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역량, 플랫폼 이용자수가 좌우
카카오뱅크 MAU 1600만명 돌파…은행궈 ‘선두’
KB국민, 슈퍼앱 전략으로 1500만명 달성 목표

디지털 금융 혁신이 은행의 생존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부상한 가운데 디지털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로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활용된 지 오래다. 은행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비대면과 편리함을 내세워 압도적인 MAU를 확보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이를 뒤쫓는 모습이다.
MAU는 고객의 플랫폼 충성도를 측정하고 향후 은행의 디지털 성과를 좌우할 기반이 되고 있어 은행간 디지털 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MAU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뱅크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기준 1635만명의 MAU를 달성해 뱅킹앱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의 MAU 추이를 살펴보면 성장세가 매섭다. 비대면 금융 거래와 편리함을 장점으로 내세워 2020년에 이미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21년 1450만명 △2022년 1610만명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1분기 기준 2118만명으로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무려 73%로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금융과 편리함을 강점으로 내세워 자산 규모 대비 높은 고객 활동성 기반을 구축했고 지난해 말 소매금융으로만 금융결제원타행이체건수 5위에 안착했다.
카카오뱅크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곳은 국민은행이다. 시중은행 중 작년 6월 최초로 자사 뱅킹앱 ‘스타뱅킹’ MAU가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 1분기 기준 1119만명을 기록했다.
일찍이 소매금융 강자로 자리한 국민은행은 통신사업에 진출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고 부동산, 자동차, 헬스 등 비금융 서비스를 스타뱅킹에 연계해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른 속도로 MAU를 키웠다.
이어 신한은행이 940만명의 MAU를 기록하며 플랫폼 양적 성장을 구축하며 1000만명이라는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은행들은 매 분기별 실적 발표를 통해 MAU를 공개하고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소개한다. 그만큼 MAU는 디지털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성과지표로 자리하게 됐다는 점을 방증한다.
무엇보다 MAU는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금융업 특성상 은행의 생존력과 수익성을 좌우한다. 인증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시도하고 있는 비금융 서비스 등 디지털 신사업에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선 MAU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들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MAU 확보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주로 활용하는 전략은 ‘앱테크(앱+재테크)’가 꼽힌다. 뱅킹앱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고 보상을 받는 마케팅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은행이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해 뱅킹앱 접속을 유도하고 충성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앱테크에 가장 선제적인 곳은 카카오뱅크로 매일 오전 카카오뱅크 앱을 접속하는 고객끼리 상금 1억원을 나눠갖는 굿모닝챌린지‘를 작년에 이어 올해 총 두 번 진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해당 서비스를 통해 MAU를 20만명 증대하는 데 성공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모회사인 ‘토스’와 원앱 전략을 통해 MAU를 확보하고 있는데 최근 앱테크족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앱 활용도 높이기 사활을 걸었다. 대표적인 마케팅은 ‘우주켜기’로 기존 ‘함께 토스 켜고 10원 받기’ 챌린지를 개편해 온라인 상으로 연결된 사용자와 함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KB페이’, 디지털 지갑 ‘KB월렛’, 해외 결제 서비스 등을 선뵀다. 핀테크로 고객 이탈을 막고 비금융 서비스 확장을 통해 MAU를 15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성장에서 MAU는 구체적인 성과 수단으로 은행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부문”이라며 “현재 은행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유니버셜 뱅크 생태계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MAU를 통해 접속과 플랫폼 이용 시간을 늘리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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