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출시 위비뱅크, 8년 만에 서비스 종료
간편송금·비대면상품 선도…투트랙 전략 한 축
우리WON뱅킹 중심 그룹 통합플랫폼 서비스 구축

우리은행의 1세대 뱅킹 앱 ‘위비뱅크’가 이달 서비스를 종료한다.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이후 하나의 앱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앱’ 전략이 대세가 되면서 ‘우리원(WON)뱅킹’ 중심 플랫폼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비뱅크 서비스는 이달 27일 중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간편결제서비스인 위비페이 역시 종료된다.
위비뱅크는 지난 2015년 이광구 우리은행장 재임 당시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모바일뱅킹 앱이다. 앱 내 모바일메신저 ‘위비톡’을 탑재해 단순 금융앱을 넘어 생활종합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야심 차게 추진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2019년 간편송금, 환전 등 위비뱅크의 주요 기능을 개선한 두 번째 리뉴얼을 단행했다. 특히 앱 내 핀테크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오픈 파이낸스’를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새 금융 플랫폼 ‘우리WON뱅킹’의 출시로 위비뱅크의 입지는 점차 좁아져 갔다. 위비뱅크의 주요 기능과 상품은 2020년 들어 우리WON뱅킹으로 이관됐으며, 위비톡 역시 서비스 종료 절차를 밟았다.
이후 위비뱅크는 간편송금을 주력으로 하는 ‘가벼운 앱’의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는 풀뱅킹 서비스 앱은 ‘보안성’, 송금 및 지급결제는 ‘신속성’을 우선시하는 금융권의 인식이 자리했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주요 대형은행들 역시 이 같은 ‘투트랙’ 전략에 속도를 높였다.

▲ⓒ우리은행의 1세대 뱅킹 앱 ‘위비뱅크’가 오는 27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원앱’ 전략이 금융소비자 니즈를 제대로 공략하면서 대형은행의 플랫폼 전략도 전환점을 맞이했다. 특히 이들 대형은행은 그룹 각 계열사의 서비스를 한데 모은 ‘종합금융플랫폼’을 넘어 비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유니버셜 뱅크’를 목표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을 중심으로 그룹 통합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뉴원(New Won)추진부’를 신설했으며, 지난 5월에는 우리WON뱅킹을 전면 재구축하는 ‘뉴원’ 사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원뱅킹의 가입 고객 수는 2020년 1855만명에서 2021년 1919만명, 지난해 1996만명, 올해 1분기 201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대면상품 가입 고객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242만명으로 2020년 155만명 대비 56.1% 늘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업종들이 생겨나고 이에 따른 금융업의 규제 환경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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