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1분기 프놈펜상업은행 실적 성장 정체
DGB금융, 해외 현지법인 순방 등 경쟁력 제고

지방금융지주들이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해외 영토로 발을 넓히고 있다. 현재 JB금융그룹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DGB금융그룹은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교두보를 마련한 상황이다. 이중 캄보디아 시장은 JB와 DGB금융 두 지주 모두 공을 들인 곳으로, 올 초 들어 양사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올 1분기 JB금융지주의 실적은 일보 후퇴했으나 DGB금융지주의 실적은 전년 대비 일제히 개선됐다. DGB금융지주는 기세를 몰아 글로벌 역량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지방금융지주들이 해외 법인을 통해 기록한 순익은 107억190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JB금융지주 자회사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해외법인 세 곳이 벌어들인 순익은 69억1700만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다만 JB금융지주의 이같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JB금융지주의 해외실적은 85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사이 19.41%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JB금융지주의 경우 3개의 해외법인 실적이 모두 하락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광주은행의 법인 JB증권 베트남은 지난해(3억8400만원)보다 14.58% 하락한 3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북은행의 캄보디아 법인 프놈펜상업은행의 순익이 쪼그라들며 JB금융지주의 해외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놈펜상업은행의 올 1분기 실적은 66억2400만원으로, 전년 동기(82억2300만원) 대비 19.45% 줄었다. 프놈펜상업은행의 경우 JB금융지주 해외법인 실적의 대부분을 이끌고 있는 만큼 타격을 면치 못했다.
전북은행의 캄보디아 법인 프놈펜자산운용 역시 적자폭이 커졌다. 프놈펜자산운용은 올 1분기 35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400만원)보다도 45.83%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캄보디아 내 경제가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은 2019년까지 약 20여년간 7% 내외를 유지해왔다. 다만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3.1%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1년에는 3%, 지난해에는 5% 내외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DGB금융지주 자회사 대구은행의 캄보디아 법인 DGB뱅크는 1분기 실적이 되레 개선됐다. DGB뱅크 1분기 실적은 37억7000만원으로, 전년(23억5800만원) 대비 59.88% 급증했다.
이밖에 미얀마 법인인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 역시 3200만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전년 대비 6.67% 증가하며 성과를 키워나가고 있다.
해외법인 실적이 일제히 증가하며 DGB금융지주의 해외실적 역시 큰 폭 올랐다. DGB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은 38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23억8800만원) 대비 59.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DGB금융지주는 향후 해외 역량을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지난 5~6월 해외 현지법인 및 지점 방문을 통한 경영현황 점검과 향후 글로벌 운영 전략 공유를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 현장에 방문 일정을 진행했다.
지난달 말에는 현지 직원의 모회사 이해 및 글로벌 상호 관계 향상을 위한 해외 현지 직원 한국 초청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금번 연수는 글로벌 현지화 전략 일환의 첫 단계로 진행됐다. 이번 연수는 황병우 은행장이 글로벌 전략으로 추진 중인 ‘해외 현지직원 DGB 人化’ 사업 차원에서 진행됐다.
연수에는 DGB대구은행의 동남아 일대 현지법인 및 국외지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5명(캄보디아3, 베트남1, 중국1)이 참석해 진행됐다. 참가 직원들은 국외현지법인장이나 해외 지점장이 추천한 장기근속직원이나 성과우수직원, 우수 역량 보유 직원 등의 멤버로 이뤄졌다.
황병우 은행장은 해외 현지에서 실무진들이 겪는 애로사항 등 의견을 반영해 글로벌 사업에 적극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황 은행장은 “향후 우수하고 역량 있는 직원은 누구든지 현지 법인의 CEO 또는 지점장으로 선임될 수 있으니 자기 계발 및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통한 철저한 현지화를 진행해 동남아시아 일대 현지법인 및 국외지점을 DGB대구은행의 장기적인 해외 성장 동력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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