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취임한 진옥동 회장, 오는 30일 100일 맞아
별도 행사 대신 내부 행사 통해 임직원과 소통하는 시간 마련
전 계열사 협업 통한 시너지 효과 주문 전망…실적, 주가 등 위한 행보
취임 100일째를 앞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당면한 과제로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이 거론된다. 경기 하락기에 놓인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진 회장이 자사주 매입과 적극적인 해외 IR을 통해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낸 데다, 각 계열사에 신한의 새로운 경영 방향성을 알림과 동시에 이를 그룹사 내 업의 성격에 맞게 적용할 것을 주문할 계획인 만큼 재도약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30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정자로 선정된 뒤 지난 3월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됐다.
진 회장은 취임 100일을 기념한 별도의 행사나 기자간담회 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대신 다음 달 7일 신한은행의 41주년 창립일을 기념해 7월 3일부터 7일까지 한 주간 진행되는 내부 행사인 ‘신한 컬쳐 위크(Culture Week)’를 활용해 전 그룹사 임직원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올 초 진행한 신한경영포럼에서 언급됐던 신한의 ‘따로 또 같이 (One-Shinhan)’ 전략에 따라 각 그룹사에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한금융의 변화를 위한 전략 중 실행체계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분야별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각 그룹사의 장점을 공유해 최종적으로 그룹의 경영관리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기본기에 충실한 효율적 성장’을 위해 그룹사 별 핵심 비즈니스 라인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권별 시장 지위를 제고하는 한편으로 환경 및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신시장 발굴 및 선점, 효율적 자원배분 등을 추진할 것을 거듭 당부할 전망이다.
진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결론적으로 경영 전략의 주된 방향성인 ‘신한 2030 1·3·5!’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지화 강화를 통한 글로벌 이익 비중 30% 달성 △자본시장 및 비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은행 이익 비중 50% 달성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제고하는 선한 영향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전략적 지향점으로 두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시장 상황이 낙관적이지 못하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진옥동 회장이 경영 전략 추진에 있어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컨센서스를 취합해 추정한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1.4% 하락한 1조1867억원이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손해보험사 인수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에 걸맞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지만 비은행 순익 기여도가 정체를 겪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9년 36.2%였던 비은행 기여도는 2020년 41.7%, 2021년 42.4%로 점차 성장했지만 지난해 39.0%으로 후퇴했으며, 올 1분기에는 37.0%까지 떨어졌다.
핵심 성장 동력인 비이자이익 비중 역시 정체된 상태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간 각각 28.1%, 28.9%, 28.7% 수준을 기록했던 비이자이익 비중은 지난해 16.2%로 떨어졌다. 올 1분기에는 28.9%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연말까지 이를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주가 부양 역시 시장의 강력한 요구다. 올 초 4만4900원(1월 26일 종가 기준)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 21일 3만4250원까지 떨어지며 반년도 채 되지 않아 23.7% 하락했다. 지난 27일 현재 종가는 3만4650원이다. 지난 5월 18일을 기점으로 60% 선이 무너진 외국인 지분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선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 표명은 물론 실적 개선을 위한 작업이 밑바탕 돼야 한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이에 진옥동 회장은 지난 23일 장내 매수를 통해 총 매입액은 1억7175만원 규모로 자사주 5000주를 매수하며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적극적인 해외 IR(기업설명회) 행사의 직접 참여를 통해 외인 투자자를 유치하고 나선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진 회장이 자신만의 경영 철학과 신한은행을 리딩뱅크 반열에 올렸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그룹의 과제 역시 이른 시일 내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같이성장 신영업문화 △금융소비자보호제도 확립 △차별적인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통해 신한은행의 경영 성과를 향상시켜 신한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능률협회로부터 ‘2023년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한 ‘두려움 없는 조직’을 추구하며 임원 비서 제도 폐지, 호칭 자율화 등을 도입했고 셀(Cell)장 중심 업무 책임제 도입 및 손익 목표 없는 고객중심 영업점 운영 등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조직 문화 구축을 선도하기도 했다.
신한금융 측은 “CET1 비율 12% 초과 자본에 대한 주주환원 원칙 하에 올해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30~40%로 정하고 목표 이행 가능성을 지속 점검하는 등 주가부양을 위한 주주환원책 강화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기배당 정례화를 넘어 매분기 배당금액을 균등화하는 등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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