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당기순이익 292억원 적자…전년 동기 대비 161.4% 감소
KB저축은행, 지주계 저축은행 중 세 자릿수 손실
지난해 말 이자비용 지출 확대 여파…2분기 전망도 ‘먹구름’

지난해 성장가도를 달렸던 지주계 저축은행의 순익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영업 환경 악화로 저축은행 업권의 순이익이 급격히 감소한 상황에서 지주계 저축은행 역시 순손실을 기록해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신한저축은행만 그룹과 연계성을 대폭 강화한 덕분에 흑자 기조를 이어가 주목된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주계 저축은행 7곳(신한·KB·NH·하나·우리금융·BNK·IBK)은 1분기 순이익은 마이너스(-)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475억원 대비 16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계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일제히 쪼그라든 가운데 KB저축은행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분기 57억원에서 올해 마이너스(-)126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유일하게 세 자릿수 손실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년새 순이익이 165억원 감소한 –95억원을 기록해 KB저축은행 다음으로 손실 규모가 컸다. 이어 IBK저축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117억원 감소한 –57억원 적자를 봤다.
NH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1분기 당기순이익이 88억원으로 지주계 저축은행 중 규모가 가장 컸지만 올해 1분기 101억원 감소한 –13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BNK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94억원, 92억원 줄어든 –45억원, -26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매분기 40% 이상 꾸준히 성장했던 지주계 저축은행이 올해 순손실을 기록한 건 이자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이 수신금리를 인상하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자 저축은행이 경쟁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며 6%대 예·적금 상품을 판매했다.
이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올 1분기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것이다. 실제 지주계 저축은행 7곳이 올해 1분기 지출한 이자비용은 총 1529억원으로 전년 동기(655억원) 대비 133.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자 수익은 40% 늘어 이자비용 증가속도보다 더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주계 저축은행의 경우 다른 저축은행과 달리 1금융권과 금리 경쟁력을 통해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유리했지만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조달 비용이 덩달아 급증해 실적이 줄었다”고 말했다.
지주계 저축은행 전반적으로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적자를 본 것과 대조적으로 신한저축은행은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순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나머지 저축은행이 1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볼 동안 신한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5억원 감소한 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과 연계성을 강화하면서 영업력을 대폭 강화한 결과로 보인다. 신한저축은행은 1금융권에서 대출이 불가능한 차주가 자연스럽게 저축은행을 찾는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그룹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대출 영업에도 적극 나서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한편 지주계 저축은행은 건전성 악화에 따른 자산운용 부담이 커지면서 2분기 수익성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 총 여신에서 부실 대출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7%포인트 증가하며 자산건전성이 후퇴했다.
한 지주계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공격적으로 대출 영업을 영위했다면 올해부터 수익성 강화보다는 리스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경영기조를 수정해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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