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우대금리’ 힘 준 지방은행의 속사정…“역마진 우려, 기본금리 낮춰”

시간 입력 2023-06-16 07:00:12 시간 수정 2023-06-15 17: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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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청년도약계좌 본격 출시…최고금리 연 6.0% 통일
5대 은행·기업은행 기본금리 연 4.5%…우대금리는 내려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는 11개 은행이 최고금리를 모두 6.0%로 맞췄다. 기본금리를 일제히 상향하고 우대조건 일부를 완화하는 등 실질적 혜택을 높였다. 다만 기본금리와 우대금리 수치는 은행별로 차이를 보였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년간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가 지난 15일 출시됐다.

청년도약계좌 최종금리는 기본금리에 소득·은행별 우대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11개 참여은행 모두 최고금리를 연 6.0%로 확정했다. 소득별 우대금리는 0.5%로 모든 은행이 같았으나, 기본금리와 은행별 우대금리에서 차이를 보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과 IBK기업은행의 기본금리는 모두 연 4.5%로 책정됐다. 5대 은행의 기본금리는 1차 공시(3.5%)보다 1.0%포인트 올랐다. 1차 공시 당시 기대치보다 낮은 금리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은행들이 기업은행 수준으로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행별 우대금리는 1차 공시 때보다 하향됐다. 5대 은행의 우대금리는 2.0%에서 1.0%로 1.0%포인트, 기업은행은 1.5%에서 1.0%로 0.5%포인트 각각 줄었다. 그 대신 까다롭던 우대금리 조건은 다소 완화됐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금액과 상관없이 30개월 이상 신한카드(신용·체크) 결제 실적을 보유하면 0.3%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하나카드 사용 실적 기준을 기존 ‘월 30만원 이상 36회차 이상’에서 ‘월 10만원 이상 36회차 이상’으로 낮췄다.

지방은행의 경우 DGB대구은행과 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은 연 4.0%의 기본금리를 제시했다. JB금융지주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기본금리는 각 연 3.8%였다. 1차 공시와 비교하면 대구·경남·부산은행은 0.5%포인트, 광주·전북은행은 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들 지방은행은 기본금리가 비교적 낮은 대신, 시중은행과 국책은행보다 더 높은 수준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은행별 우대금리는 광주·전북은행이 1.7%, 대구·경남·부산은행은 1.5%로 형성됐다.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청년도약계좌 기본금리를 낮게 책정한 것은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청년도약계좌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상품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의 만기는 5년으로 기존 은행에서 판매하던 예·적금보다 길다. 여기에 기본금리는 가입 후 3년은 고정금리, 이후 2년은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손실 규모가 커지는 셈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입자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상품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최고금리를 연 6.0%로 일제히 맞췄다”며 “다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간 조달금리가 따른 만큼 각사별 여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다르게 책정해 역마진 우려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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