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요주의여신 14조1817억원…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하나금융, 요주의여신 50% 넘게 확대
경기침체 따른 리스크 악화 가능성↑…관리 필요성 대두
4대 금융지주 잠재부실 징후를 보여주는 요주의여신이 1년새 가파르게 늘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당장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경기 회복이 더뎌질 경우 건전성 리스크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신한·KB금융·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요주의여신이 14조1817억원으로 2022년 1분기 대비 34.6% 늘었다. 요주의여신 증가율이 전년 동기(21.3%)보다 13.3%포인트 증가해 잠재부실이 심화한 탓이다.
금융권의 여신은 회수 가능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이하 △회수의문 △추정손실 5개로 분류된다. 요주의여신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된 채권으로 통상 신용상태가 나빠질 위험이 있는 대출로 본다.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은 아니어서 당장 큰 문제가 없더라도 신용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22년 1분기 2조6330억원에서 이듬해 4조70억원으로 52.2%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가 2조6340억원에서 3조6850억원으로 39.9% 늘었고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29.4%, 16.9% 늘어난 3조3297억원, 3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총 여신에서 요주의이하여신의 비율도 늘었다. 통상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을 활용하지만 잠재부실 가능성가지 파악하기 위해선 요주의이하여신비율로 보는 게 더 효과적이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2022년 1분기 1.10%에서 올해 1분기 1.45%로 0.35%포인트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0.31%포인트 는 1.41%,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0.28%포인트, 0.12%포인트 증가한 1.22%, 0.92%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연체율을 비롯해 금융권의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커지자 금융당국에서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금융업권 및 민간 전문가와 ‘가계대출 동향 및 건전성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연체율이나 잠재리스크가 건전성과 안전성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오는 9월부터 단계적으로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를 앞두고 대출 부실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고금리·고물가·저성장 등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차주의 채무 상환능력 저하에 따른 신용위험 관리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잠재부실 위험노출액을 감소하기 위해 연체관리 전담팀을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경기 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자산건전성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대비해왔기 때문에 부실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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