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흐름에 대면 점포 수 줄이는 카드업계… 8개 카드사 50곳 이상 폐쇄

시간 입력 2023-06-02 18:01:17 시간 수정 2023-06-02 19: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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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에 경영효율화 추진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 등 카드업계가 국내 점포수를 줄이고 있다. 카드사의 경우 은행 대비 고객 접근성이 크지 않은 만큼 관련 비용을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 추세에 발맞추고자 점포수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영업점포수는 145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97개) 대비 26.40%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이러한 감소세는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해 점포수 10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50개) 대비 80% 가량 급감한 수치다.

카드사의 영업점포는 △지점 △출장소 △사무소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 우리카드의 경우 지점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의 지점수는 2020년 말 50개에서 지난해 말 9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우리카드 관계자는 업무 집중화를 위해 진행한 ‘복합센터화’가 점포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카드사가 운영하고 있는 CP 영업소, 캐피탈 지점 등은 은행 영업점과 다르게 고객이 내방해 업무를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접근성 비중이 높지 않다”며 “이에 따라 업무 집중화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센터 △CP 영업소(카드 모집) △캐피탈지점(오토금융)을 통합해 복합센터화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뒤를 이어 점포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KB국민카드였다. KB국민카드의 점포수는 2021년 말 36개에서 지난해 말 26개로 27.78% 줄어들었다.

특히 KB국민카드의 경우 출장소 개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1년 말 KB국민카드의 출장소는 10개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 들어서는 0개로 급감하며 현재는 출장소가 없는 상황이다. 

카드사의 출장소란 회원모집을 하는 영업소의 일환으로, 일반 고객이 접근하는 곳은 아니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출장소 수를 줄이고 영업점으로 통합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영업환경이 중심이 되면서 영업채널의 효율화를 위해 출장소를 영업점으로 통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는 32개에서 30개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다만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30개로 카드사 가운데 점포수가 가장 많았다.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는 2021년과 같은 수준의 점포수를 유지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가 각각 28개, 23개로 많은 수준에 속했다. 하나카드와 BC카드가 10개 미만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었으며, 삼성카드는 17개로 10개대에 머물었다.

카드사의 점포수는 △2018년 235개 △2019년 206개 △2020년 192개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1년 말에는 197개로 소폭 증가하는 듯하더니, 지난해 말 들어 145개로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카드사의 경우 업무 효율화를 위해 점포수 감축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카드사의 경우 은행 대비 점포수의 접근성이 높지 않은 만큼 인프라 감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카드업계의 ‘비대면·디지털’ 흐름에 따라 디지털 이용 환경을 개선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카드사 업황이 보다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업무 효율화를 제고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보다 여전채 금리가 다소 떨어진 상황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올해도 각종 수수료 부담과 건전성 관리 우려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용 절감을 위한 카드사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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