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지표 희비…한투·웰컴저축, 연체규모 줄었으나 연체율↑

시간 입력 2023-06-05 07:00:13 시간 수정 2023-06-02 1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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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10대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규모 5.8% 증가…연체율 1.56%p 상승
소액신용대출 연체율 제각각…부실 리스크 우려 확대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불리는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일부 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을 줄였지만 연체율은 되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신용대출은 통상 시중은행에서 대출 심사가 거절된 저신용자가 주로 이용해 연체율 상승에 따른 부실 우려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OSB·모아)의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6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소액신용대출은 3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담보 없이 신청 당일 빌릴 수 있는 상품으로 저신용자들이 생활비 등 급전을 융통하기 위해 주로 찾는다.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의 경우 2022년 1분기 8.59%에서 올 1분기 10.15%로 상승했는데 저축은행별로 취급 규모와 연체율 증가 추세에서 온도차를 보였다.

무엇보다 전년 동기 대비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연체율이 상승한 곳이 눈에 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우 소액신용대출은 2022년 1분기 472억원에서 356억원으로 24.5% 줄었지만 연체율은 2.88%p 상승한 13.22%를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1분기 소액신용대출은 전년 동기보다 25.6% 감소한 것과 달리 연체율은 1.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상상인저축은행의 경우 14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었지만 연체율은 14.29%에서 25%로 10%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소액신용대출은 저신용자 대상으로 하는 상품 특성상 취급 규모가 늘수록 연체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의 경우 취급 규모가 줄었는데도 연체율은 올라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더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증가한 반면 연체율 관리가 잘 된 곳도 있었다. OK저축은행은 작년 1분기 1931억원에서 올 1분기 2178억원으로 저신용자 대상 대출 규모를 12.8% 늘렸지만 연체율은 7.08%에서 5%로 2.08%포인트 줄였다.

다올저축은행 역시 1분기 소액신용대출이 전년 동기보다 1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연체율은 0.51%포인트 줄여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고삐를 죈 모습이다.

소액신용대출은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도 대출금리가 법정최고금리인 20%에 육박해 이자 부담이 커 차주의 이자상환능력이 감소할 경우 리스크도 덩달아 커진다. 지난해부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경기 둔화 압박에 저신용 차주 상환능력이 악화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은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데 이는 저축은행별로 비슷한 상황”이라며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어 연체율 등락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는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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