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인색하다고요?’…인터넷은행, 취약계층 보호 활동 눈길

시간 입력 2023-05-27 07:00:04 시간 수정 2023-05-26 08:34:3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사회공헌 지출액 규모 지적 이어져
금융교육·피해방지 등 실질적 도움 제공

<사진=카카오뱅크>

그간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취약계층 보호 활동을 늘리고 있다. 청소년 금융교육부터 금융사기 피해방지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금융교육 프로그램 ‘모두의 자립’ 프로젝트에 1억6000만원을 기부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카카오뱅크가 자립준비 청년과 보호 대상 아동의 금융 지식 강화를 위해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기획한 실습형 금융교육으로 오는 12월까지 운영된다.

이를 통해 자립준비 청년은 전문 금융강사에게 멘토교육과 금융교육을 받고, 이후 보호 대상 아동의 멘토가 돼 금융 지식과 자립준비 경험을 전달하게 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습형 금융교육을 제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번 교육 활동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달 국제아동권리 비영리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전국 아동복지시설 9곳에 PC 190대를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PC는 케이뱅크에서 사용하지 않는 기기를 새로 정비해 아동들이 교육과 체험 등 다양한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케이뱅크는 지난해 11월 보육아동 주거환경 개선비 5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 1월에는 아동보육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보육아동 지원을 위한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는 지난해 국내 은행권 최초로 금융사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상정책을 도입했다. 피해 발생 15일 이내에 토스뱅크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이후 수사기관 신고 증빙 등의 절차를 거쳐 최초 1회 피해에 한해 보이스피싱의 경우 최대 5000만 원을, 중고거래 사기 등 부정송금의 경우 최대 5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토스뱅크는 지난 1년 6개월간 금융사기 피해 1620건을 대상으로 약 12억원의 피해를 보상했다. 부정 거래를 감지해 사전에 차단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 기술을 한층 고도화해 고객 보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인터넷은행은 그동안 사회공헌 활동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회공헌 지출액이 시중은행 대비 적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사회공헌 지출액 1조1305억원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26억원으로 0.23%,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0.02%(2억7000만원), 0.01%(1억원)의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자산 규모나 수익이 적어 단순 지출액을 토대로 사회공헌 활동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금융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얼마나 주고 있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