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가입자 수 2068만명…2022년 증가세 두드러져
1분기 신용대출 비대면 비중 92%…전년 말보다 2.6%p↑
내실 강화·외부 협업 ‘투트랙’ 전략…데이터 사업 협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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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하나금융의 플랫폼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 육성, 외부 협업 등 함영주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디지털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플랫폼뿐만 아니라, 데이터 사업까지 협업 범위를 넓혀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플랫폼 가입자 수 2000만명 돌파…비대면 신용대출 비중 92%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플랫폼 가입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1분기 기준 2068만7000명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 누적 가입자 수는 2019년 말 1055만7000명에서 2020년 말 1184만2000명, 2021년 1280만7000명으로 성장했다. 2022년 말 1401만명으로 전년보다 269만5000명 늘었고, 올해 1분기 역시 1440만7000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카드의 간편결제 모바일 앱 ‘원큐페이’도 2019년 말 312만6000명에서 2020년 말 361만6000명, 2021년 말 420만5000명, 2022년 말 569만7000명, 올해 1분기 628만명으로 늘었다.
플랫폼 가입자 수 증가는 비대면 금융 활성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판매한 신용대출 4만1203좌 가운데 비대면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2.0%(3만7916건)으로 지난해 말보다 2.6%포인트 커졌다.
비대면 담보대출의 누적 대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359억원에서 그해 말 435억원, 올해 1분기 491억원으로 매 분기 성장했다. 수신 상품인 예·적금과 펀드 판매의 비대면 판매 비중은 각각 67.6%, 83.4%를 기록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개최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 참석해 해외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전사적 디지털 전환 전략…외부 협업 ‘투트랙’ 눈길
이처럼 하나금융이 디지털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낼 수 있었던 데는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전략이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함영주 회장 취임 이후 하나금융의 디지털 혁신 속도는 한층 가속화됐다.
함 회장은 취임 당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3대 전략 중 하나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제시했다. 또 그는 적극적인 인재 육성과 기술 투자, 외부와의 활발한 협업 등도 약속했다.
우선 하나금융은 2020년 ‘DT University’와 지난해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올해 ‘K-디지털 트레이닝’ 등 굵직한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그룹 데이터 인력을 2500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는 경쟁사와 달리,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와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전자기업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래형 금융서비스 개발과 금융산업 생태계 대응을 위한 협조 체제도 구축했다.
함 회장은 이달 10일 열린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기업설명회(IR) 자리에서 “빅테크 회사의 본격적인 금융상품 중개 시장 진출로 인해 금융 산업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종합 자산관리 앱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빅테크 플랫폼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이 SK그룹의 ICT 계열사와 함께 데이터 가명정보 결합에 나선다.<사진=SK텔레콤>
◇데이터 협업으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하나금융은 이달 중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SK그룹의 ICT 계열사와 ‘데이터 결합 신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 외부와의 협업 범위를 넓혀나갔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는 SK그룹 ICT 계열사와 고객 데이터 가명정보 결합을 추진한다. 금융과 통신, 미디어,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융합해 기존 각 사가 영위하던 데이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사업 모델도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가명정보 결합이란 서로 다른 개인정보 처리자가 공통으로 보유 중인 정보를 가명처리한 뒤, 이를 신뢰받는 제3의 기관을 통해 결합하는 과정을 말한다.
특히 하나금융은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주부 등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 Filer)의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하고, 이를 개인대출 심사 과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중금리 대출이 확대될 것으로 하나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황보현우 하나은행 데이터본부장은 “데이터 결합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이끌어 가는 피할 수 없는 키워드”라며 “다양한 업종 간의 데이터 결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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