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레이스’ 곧 마무리…임종룡과 함께할 우리은행장, ‘현장 영업력’이 명운 갈라

시간 입력 2023-05-23 07:00:04 시간 수정 2023-05-22 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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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6일 정기이사회서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
지난 3월 ‘롱리스트’ 선정 이후 두 달만
‘현장 영업력’ 우선…숏리스트에 이석태, 강신국 후보 거론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과 관련한 장기 레이스가 조만간 마무리된다. 우리은행의 그룹 내 중요도를 비춰볼 때,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호흡을 맞출 차기 은행장에 금융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주 내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 2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지난 3월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과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부행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1차 후보군에 선정하고 지금까지 후보 검증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올해 ‘4단계 선정 프로그램’을 도입, 은행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이는 지주 회장의 권한을 낮춰 조직 문화 쇄신을 꾀하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선정 프로그램은 △분야별 외부전문가와 워크숍 형태의 1:1 심층 인터뷰 △임원 재임 기간 중 평판 조회 △업적평가 및 1:1 업무보고를 통한 회장의 역량평가, 이사회 보고 평가 등 3단계 검증과 자추위 최종 심층면접으로 구성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이번 우리은행장 선정 과정에 외부 전문기관 의견부터 노조 평가까지 반영하는 등 후보군을 다각도로 검증하고 있다”며 “이는 자추위 논의만으로 선임해왔던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진일보한 변화”라고 말했다.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 기준은 ‘현장 영업력’이 될 전망이다. 임 회장은 올해 취임 직후 지주사는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자회사는 영업 부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운영 방침을 내세운 바 있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91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전년보다 20.0% 증가한 8595억원의 순익을 내며 그룹 실적을 견인한 덕분이다. 우리은행이 그룹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가 넘는다.

그럼에도 우리금융은 NH농협금융(9471억원)에 밀려 4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증권·보험사의 부재와 카드·캐피탈사의 부진 등이 겹치면서다. 비은행 강화를 위한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점에서 우리은행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만큼, 평가 기준인 ‘영업력’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융권 안팎에서는 숏리스트에 이석태, 강신국 후보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3월 임기가 시작된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와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곧바로 은행장으로 이동시키기에는 인사상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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