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13.9조 감소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에 이색 상품까지

올해 들어 시중은행의 예금 상품이 외면을 받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수신고는 되레 늘었다. 인터넷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신상품 등을 내세워 시중 자금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수신 잔액은 올해 1분기 기준 80조원으로 지난해 말 68조원보다 17.6%(12조원) 늘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33조1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0조2000억원으로 2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는 20조3000억원에서 23조2000억원으로 14.3% 증가했고, 케이뱅크 역시 14조6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13.7% 늘었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두 자릿수 수신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1분기 631조4400억원으로 지난해 말 645억3400만원보다 2.2%(13조9000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이 149조5600억원으로 1분기 만에 5조100억원이 감소했고, 국민은행은 171조원으로 4조원 줄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2조5700억원, 2조3300억원 줄어든 160조1600억원, 150조7300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의 수신 잔액이 늘어난 이유로는 시중은행 대비 높은 상품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정기예금 1년 상품 기본금리는 연 3.4%, 연 3.6% 수준으로 연 2%대 시중은행 상품 금리보다 높다.
기존 은행권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인터넷은행 수신고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지정된 날이 아닌,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지 이자를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3월 선보인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출시된 지 33일 만에 판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 해당 상품은 연 3.5% 금리를 제공하며, 가입 기간은 3개월과 6개월로 짧아 운용 편의성도 높은 편이다.
카카오뱅크의 모임 통장, 케이뱅크의 기분 통장 등도 대표적인 이색 상품으로 꼽힌다. 해당 상품들은 예·적금의 즐거움에 초점을 둬 MZ세대 이용자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예·적금 유치는 시중은행보다 은행채 발행이 활성화되지 않은 인터넷은행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라도 자금확보를 위한 인터넷은행의 수신고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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