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은행 점포 폐쇄에 당국 제동…1분기 이미 35곳 축소

시간 입력 2023-05-18 17:41:49 시간 수정 2023-05-18 17: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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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1분기 영업점 2838곳
KB국민·우리은행 각각 38곳·5곳 줄어
신한은행, ‘기업 부문’ 강화 위해 8곳 신설

금융당국이 은행권 영업점 폐쇄에 제동을 건 가운데, 올해 1분기에만 30곳이 넘는 영업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2848곳으로 전년 동기(2989곳) 대비 141곳, 지난해 말(2883곳) 대비 35곳 각각 감소했다.

이들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는 2021년 말 3079곳에서 지난해 1분기 2989곳으로 90곳 줄었고, 2분기 2943곳(46곳↓), 3분기 2891곳(52곳↓), 4분기 2883곳(8곳↓) 등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영업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시중은행은 KB국민은행이다. 이 은행의 영업점 수는 지난해 말 856곳에서 올해 1분기 818곳으로 38곳 감소했다. 광주광역시와 강원도, 전라북도,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주요 권역에서 모두 영업점 수가 줄었다.

우리은행의 1분기 기준 영업점 수는 708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5곳 감소했다. 서울특별시 소재 영업점만 줄고 다른 권역은 그대로였다. 하나은행은 583곳으로 변화가 없었다.

반면 신한은행의 영업점 수는 지난해 말 721곳에서 올해 1분기 729곳으로 8곳 증가했다. 서울특별시와 경기도가 304곳, 157곳으로 각각 3곳, 4곳 늘었고, 충청남도의 경우 1곳 증가한 16곳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기업 영역 부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전문 지점을 신설했다”며 “향후 추가 신설과 관련해서 아직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가 감소한 배경으로 비용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 전략 등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이후 시중은행의 비용 절감 움직임이 빨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시중은행 4곳의 평균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1분기 44.6%에서 올해 1분기 38.9%로 5.7%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는 카카오뱅크(33.1%)와 견줘 봐도 상당히 낮은 수치다.

다만 올해 2분기에도 영업점 축소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의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내실화 방안에 따르면 은행은 영업점 폐쇄를 결정하기 전 이용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대체수단을 마련하거나 폐쇄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 기존 대체수단이던 자동화기기(ATM)는 보조수단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또 은행은 영업점 폐쇄에 따른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방안도 내놓아야 한다. 당국은 폐쇄 영업점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에 일정 기간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각종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예시로 들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외부 지적과 금융당국의 지침 등에 따라 은행권의 영업점 축소 결정은 한층 신중해질 것”이라면서도 “비대면 금융이 확산하는 가운데 비효율적인 점포를 유지하는 것은 은행과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이득일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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