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준 변경으로 수혜 본 금융지주 보험계열사, 농협생명 등 실적 대거 상승

시간 입력 2023-05-04 07:00:05 시간 수정 2023-05-03 17: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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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생·손보 5곳, 1분기 6748억 순익 시현…전년比 57.4%↑
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보장성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 영향

<단위: 억원, 자료: 각사>

주요 금융지주 보험계열사들이 신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된 첫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사들이 계약서비스마진(CSM)에 도움이 되는 장기보장성보험 판매에 공들인 결과 덕으로 평가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업이 주요 사업군인 3개 금융지주(KB, 신한, NH농협) 계열 생명·손해보험사 5곳의 올 1분기 순익은 총 6748억원이다. 이는 올해부터 적용된 신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라 작업된 수치다.

지난 회계기준(IFRS4) 하에 작업 됐던 작년 동기 순익 총액(4287억원)과 비교하면 57.4% 높은 수치다.

신한EZ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는 신한금융지주 편입 및 재출범 이전인 만큼 이번 합산에서 제외했다.

회계기준이 다른 만큼 실질적인 성과 및 수익성 향상에 대한 객관적 비교는 어렵지만 보험사들의 영업 체계가 새 회계기준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세부적으로 NH농협생명은 올 1분기 1146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순익인 430억원 대비 166.5% 높다. 같은 기간 NH농협손해보험의 순익은 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343억원보다 130.0% 높다.

KB라이프의 올 1분기 순익은 937억원이다. 전년 동기 559억원보다 67.6% 높다. KB손해보험은 253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1431억원 보다 77.4% 높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올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1524억원 대비 12.2% 낮은 1338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1분기 중 희망퇴직 비용(323억원) 인식 및 IT통합 비용 상각에 따른 기타손익 감소가 반영된 영향이라는 게 신한라이프 측의 설명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늘어난 배경에는 자동차 사고율 감소와 장기보험 손해액 개선세가 지속된 점과 채권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유가파생손익이 증가하고 투자수익률이 개선된 점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IFRS17 도입에 앞서 보험사들이 그간 노력해온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IFRS17 제도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은 보험영업의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발생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미실현이익의 현재가치를 표현한 수치로 CSM의 규모가 클수록 보험사가 인식할 수 있는 보험영업이익이 늘어난다.

해당 제도에서는 CMS 상각, 신계약비 이연상각 폐지 등 수익 비용 인식 구조 변화 영향으로 장기보장성보험의 내재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지난 몇 년간 CSM 수익성이 높은 건강, 종신, 어린이 보험 등 장기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데 주력했다.

오병주 KB금융 보험총괄 상무는 KB금융 보험계열사의 올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최근 3년 동안 인보험 등 고수익 상품 중심의 상품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자녀보험 등 수익률이 좋은 상품을 타사 대비 선제적으로 공급하며 GA(보험대리점) 채널에서 괄목할 만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결과 보험계약마진(CSM)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를 포함해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대형사와 달리 자본 여력이 부족해 수익성 창출이 어려운 중소형사의 경우에는 실적이 악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도 예측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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