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전체 순익 내 비은행 비중 40.9%, 하나·우리 10%대
“보다 적극적인 M&A 매물 검토 이어질 듯”…리스크 관리도 관건
5대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경쟁력을 높이는 경영방안에 고심 중인 가운데 올 1분기 기준 지주 내 비은행 순익 기여도가 40%를 넘어선 곳은 KB금융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금융지주 명성을 유지하고자 수익다각화에 힘쓰고 있지만 은행 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진 셈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올 1분기 지주 전체 당기순이익에 있어 비은행 기여도 40.9%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에 포함된 100% 자회사 12곳에서 발생한 순익은 총 1조5770억원이다.
이는 연결조정 절차 등을 반영하지 않고 각 사 그룹 연결 대상 재무제표 기준 순익을 단순 합산한 수치다. 이중 9315억원의 순익을 올린 KB국민은행을 제외하고 비은행 자회사 11곳에서 발생한 순익은 총 6455억원이다. 주요 자회사인 △KB손해보험 2538억원 △KB증권 1406억원 △KB라이프생명 937억원 △KB국민카드 820억원 등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 신한·NH농협 30%대, 하나·우리 10%대…비은행 강화 전략 절실
신한금융은 올 1분기 은행 자회사 2곳에서 9349억원, 비은행 자회사 13곳에서 5497억원 등 총 1조4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에 따른 비은행 부문의 순익 기여도는 37.0%다.
이는 △제주은행 75.3% △신한EZ손해보험 85.1% △신한펀드파트너스 99.8% 등 소유지분율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지만 해당 자회사들의 순익이 크지 않은 만큼 전반적인 수치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100% 자회사가 아닌 3개사의 올 1분기 순익은 각각 33억원, -9억원, 29억원이다.
NH농협금융은 올 1분기 NH농협은행에서 6721억원, 비은행 자회사 8곳에서 3211억원 등 총 9932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NH투자증권 53.87%, NH-아문디 자산운용 70.00% 등의 지분율이 반영된 수치로 이를 통해 계산된 비은행 부문의 그룹 순익 기여도는 32.3%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은행 부문의 시장 경쟁력이 약한 특성상 기여도는 10%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하나금융은 올 1분기 하나은행에서 9707억원, 비은행 자회사 12곳에서 1996억원 등 총 1조1703억원의 순익을 냈다. 비은행 기여도는 17%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에서 8595억원, 비은행 자회사 13곳에서 1029억원 등 총 962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올 1분기 편입된 우리벤처파트너스의 경우 실적 합산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른 비은행 기여도는 10.7%다.
이는 최근 고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 속 최근 금융환경의 불확실성과 부동산PF의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은행 계열사에서 충당금을 많이 쌓은 영향이 겹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 비은행 계열사의 영업수익이 크게 낮아졌다기보다는 건전성 관리 차원의 경영 전략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결과”라며 “여기에 은행의 기여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적극적인 M&A 통한 비은행 경쟁력 확대 예고…중장기 목표 50%
다만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종합금융지주사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은행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데 크게 공감하는 만큼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부문 사업 강화를 위해 연금, 자산운용, 지급결제, 자본시장 사업 부문을 우선순위로 검토 중이다. 자본확충, 대내외 전략적 협력 등의 추진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투자 등을 통한 성장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보험, 증권 등의 포트폴리오가 부재하다는 단점을 해소하고자 M&A 시장에서의 매물 탐색에 보다 열중한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3월 24일 취임사를 통해 “미래 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할 것이며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올 초 경영전략으로 ‘신한2030 1! 3! 5!’를 수립하고 비은행 부문의 중장기적 성장에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해당 경영전략은 은행은 물론 비은행 부문에서도 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비은행 이익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아울러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모두 완성한 만큼 ‘원 신한’ 관점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각사별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으로 경쟁력 보완을 위한 포트폴리오 추가 확충 등의 노력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농협금융 역시 비은행 업권별 핵심사업의 집중 추진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사업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그룹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경영환경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손실흡수 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의 내실을 키우는 것이 불확실성이 큰 금융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금융지주들이 그간 코로나19로 미뤄왔던 M&A 작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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