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3사 1Q 순익 5882억원…전년 동기보다 2.8%↓
DGB금융 3사 중 순익 증가 유일…보험 계열사 수혜 톡톡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국내 금융지주들이 올해 들어 성장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증시 호황기 효자 노릇을 하던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크게 줄고, 금리 정체로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익도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생명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DGB금융지주는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수혜를 톡톡히 받았다.
◇DGB금융, 1분기 순익 상승 유일…지방금융 3사 중 2위 탈환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 3사가 올해 1분기 거둬들인 순이익(지배주주지분 기준)은 총 58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35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BNK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568억원으로 7.1%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NK부산은행이 전년 동기보다 13.2% 증가한 1453억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BNK경남은행의 순익이 850억원으로 2.5% 줄었다.
JB금융지주의 순이익도 1년 전보다 줄었다. J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4% 줄었다. 해당 기간 광주은행의 순이익은 723억원으로 15.3% 늘었으나, 전북은행의 순익은 534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반면 DGB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622억원에서 올해 1분기 1680억원으로 3.6% 증가했다. DGB대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익은 1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87억원보다 7.7% 증가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JB금융지주에 빼앗겼던 지방금융지주 2위 자리를 올해 1분기 탈환했다. 지방금융지주 3사 중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한 곳은 DGB금융지주가 유일하다.
◇DGB금융, 보험 계열사 수혜 톡톡…2위 JB금융과 46억원 차
DGB금융지주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꼽힌다. 특히 지방금융지주 4사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수혜를 받았다.
DGB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4%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DGB생명은 새 제도 도입에 앞서 지난해 2770억원, 올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주력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선방도 DGB금융지주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에 대비해 올해 1분기 309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음에도, 운용부문 수익 증가로 140억원의 순익을 냈다.
반면 BNK금융지주의 경우 핵심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의 1분기 순익은 3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3% 급감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PF 영업을 줄이면서 수수료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JB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의 1분기 순익은 각각 16.9%, 51.3% 감소한 490억원, 12억원을 기록했다. JB금융지주와 2위 DG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익 차이는 46억원에 불과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인 은행과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각 지방금융지주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금리 동결 기조, 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이자이익 기여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의 중요도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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