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경쟁 희비 가른 ‘충당금’…KB국민, 전입규모 늘린 결과 순익은 하락

시간 입력 2023-04-28 17:45:43 시간 수정 2023-04-28 17: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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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전년比 순익 증가…KB국민만 4.7% 감소
국민은행 3913억 전입…충당금 제외시 ‘리딩뱅크’ 지위


5대 시중은행이 대출자산 증가 및 은행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작년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리딩금융을 탈환한 KB금융 내 국민은행의 경우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책정한 탓에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이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올 1분기 이자이익은 총 10조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8조9258억원 대비 13.1% 증가한 성과다.

올 초부터 기준금리가 동결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3.50%의 고금리가 지속된 점이 긍정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고금리 지속에 시중은행 이자이익 ‘풍년’…순익 증가 일등 공신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의 올 1분기 순익은 총 4조3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6702억원 대비 18.9% 증가했다.

특히 NH농협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 4463억원 대비 50.6% 증가한 6721억원을 기록하며 5대 시중은행 중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 6671억원 대비 45.5% 증가한 9707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순익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냈다.

은행별 희비는 엇갈렸다.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순익이 증가한 반면, KB국민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의 올 1분기 실적은 9315억원으로 신한은행과 동일하다. 다만 신한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 8631억원에서 7.9% 증가했지만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9773억원에서 4.7% 감소한 성과다.

◆ 보수적 충당금 전입 기조 영향…KB국민은행, 전년比 충당금 33배 늘리며 실적에 영향

실적 격차가 나타난 데 따른 영향으로는 시중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충당금은 영업이익에서 제해지는 만큼 충당금 규모를 늘릴수록 순익이 감소하는 구조다.

시중은행들은 건전성을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충당금 전입액을 전년 동기 대비 늘렸다.

이에 따른 5대 시중은행의 올 1분기 충당금 전입 규모는 1조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3380억원 대비 200.1%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충당금을 전입했을 뿐 아니라 증가율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3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18억원 대비 3216.1%(33배 가량) 증가했다. 당장 순이익에 나쁜 영향을 주더라도 재무 건전성 선제적 관리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은행별 충당금 전입액과 전년 동기 증가율은 △농협은행 2423억원, 371.4% △신한은행 1785억원, 92.3% △하나은행 1229억원, 12.6% △우리은행 795억원 9.1%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충당금 규모를 늘릴 것을 권고한 탓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모두 보수적으로 책정했지만 은행별 규모는 천차만별인 상황”이라며 “충당금 전입액은 고스란히 순익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은행별 당기 수익 창출 능력은 충당금을 제외하고 평가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실제 충당금 전입액을 제외하지 않은 올 1분기 영업이익(판관비 지출액 반영분)은 KB국민은행이 1조6595억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하나은행 1조4546억원 △신한은행 1조4183억원 △우리은행 1조2211억원 △NH농협은행 1조2006억원 순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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