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Q 순익 1조4976억…신한금융과 격차 1000억↑
충당금 전입액 6682억, 전년比 358.3%↑
효율성 개선, 비은행 계열사 실적 성장 주효
KB금융이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이자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신한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이룬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는 게 업계 평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올 1분기 1조49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1조3880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신한금융을 1096억원 앞선 기록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익 증감율 역시 KB금융이 앞섰다. 올해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 데 따라 정확한 비교를 위해 지난해 실적에도 이를 적용해 도출한 결과 KB금융은 2.5%, 신한금융은 0.2% 성장했다. IFRS17 체제하에 재계산된 지난해 1분기 실적은 각각 1조4606억원, 1조3848억원이다.
올 1분기 두 금융지주사의 실적을 가른 것은 이자이익의 성장률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분기 2조6545억원 대비 5.1% 증가한 2조7856억원의 이자이익을 창출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2조4911억원에서 2조5401억원으로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주요 계열사인 은행을 비롯한 그룹 전반적인 NIM(순이자마진) 상승폭 차이에 기인한다. KB금융과 KB국민은행의 올 1분기 NIM은 각각 2.04%, 1.79%다. 전년 동기 1.91%과 1.66% 대비 각각 0.13%포인트씩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89%에서 1.94%로 0.05%포인트, 신한은행은 1.51%에서 1.59%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도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섰다. 순수수료이익과 기타영업손익 등을 포함한 이자이익 외 발생 이익은 KB금융 1조5745억원, 신한금융 1조329억원이다. 증가율은 각각 77.7%, 17.0%다.
KB금융의 이 같은 성과는 충당금 전입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효율성 개선 노력을 통해 판매관리비(판관비) 증가율을 신한금융 대비 낮춘 점이 주효했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KB금융의 올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6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1458억원 대비 무려 358.3% 더 쌓았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2434억원 대비 89.4% 늘린 4610억원을 전입했다.
판관비의 경우 KB금융이 1조5663억원, 신한금융이 1조3559억원을 사용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신한금융(8.8%)이 KB금융(5.7%)을 3.1%포인트 앞선다. 지난해 1분기 판관비 지출액은 KB금융 1조4814억원, 신한금융 1조2459억원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영업이익경비율(CIR)을 크게 낮췄다. KB금융의 올 1분기 CIR은 35.9%로 전년 동기 45.4% 대비 9.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37.9%를 기록, 전년 동기 36.9%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의 리딩금융 탈환에는 비은행 부문이 성과를 보이며 그룹의 실적을 견인한 점 역시 주효했다.
두 지주사의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올 1분기 순익은 9315억원으로 동일하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은 약 6455억원을 기록한 KB금융이 5497억원 수준의 신한금융을 크게 앞선다.
KB손해보험이 손해율 개선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 2019억원 대비 25.7% 증가한 2538억원이 순익을 기록하고, 증권 역시 수탁수수료 및 S&T(세일즈&트레이딩) 부문 수익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1143억원 대비 23.0% 증가한 1406억원을 달성한 데 따른 영향이다.
그러나 신한금융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고꾸라졌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1759억원 대비 5.2% 감소한 1667억원을, 신한라이프는 1386억원 대비 3.5% 감소한 133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의 리딩금융 탈환은 꾸준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이라며 “비은행 실적 기여도를 4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점 역시 중장기적 성장에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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