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조직 이동하는 한화생명, 라이프엠디 신규 모집 중단

시간 입력 2023-02-03 17:38:04 시간 수정 2023-02-03 18: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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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라이프엠디 신규 설계사 위촉 중단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 추가 모집
제판분리 고도화 일환…효율성 높여 수익성 확보

제판분리(보험상품 제작과 판매의 분리) 시행 2주년을 앞둔 한화생명이 미처 분리하지 못했던 설계사 채널의 신규 모집을 중단하는 방식을 통해 판매 조직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한다. 대신 물적분할 방식으로 별도 설립된 영업 조직을 통해 설계사를 신규 모집한다.

당초 제판분리의 목적대로 판매 조직을 운영하지 않고 상품 설계에 집중하는 경영 전략을 통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에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4월부터 자사 디지털 보험설계사 채널인 ‘라이프 엠디(LIFE MD)’ 소속 설계사의 신규 위촉을 중단한다.

지난해 10월 판매 촉진을 위해 진행하던 신계약 프로모션 종료 등 소속 설계사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며 몸집을 줄여왔던 것에 이은 추가적인 행보다.

‘라이프 엠디’는 한화생명이 지난 2020년 앞세웠던 슬로건인 ‘새로운 판을 준비하자(Make New Frames)’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보험영업의 새로운 판을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업계 최초로 구축된 디지털 보험설계사 채널로 최근 새로운 근로 형태로 떠오른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초단기 근로)’와 ‘N잡러’ 등을 공략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생명 측은 제판분리 전략을 고도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2021년 4월 국내 대형 보험사 최초로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를 출범하고 별도의 설계사 조직을 꾸렸다.

이어 지난해 8월 해당 조직에서 디지털 전용 채널인 ‘디지털 FP’를 신규 론칭하고 ‘라이프 엠디’와 동일한 방식으로 신규 설계사를 모집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제판분리에 따라 한화생명 소속의 라이프엠디 채널에서 모집하던 설계사 인원을 한금서에서 모집하는 형태로 변경하기 위한 조치”라며 “기존 라이프엠디 소속 설계사에게도 한금서로의 소속 변경을 권유하며 점진적인 조직의 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판매 채널을 분리한 만큼 경쟁력 있는 상품 제작에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인구, 경제구조, 의료환경 등 쉼 없이 변하는 시장에서 고객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설계하고 영업현장에 적시에 제공하는 제판분리의 최적화된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고객과 설계사가 원하는 상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함으로써 상품 우위를 확보해 GA채널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달 2일 국내 GA업계 6위권인 대형 GA ‘피플라이프’의 인수 절차를 완료한 데 따라 2만5000여명의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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