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은행,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 수익성 개선 ‘뚜렷’

시간 입력 2023-02-06 07:00:10 시간 수정 2023-02-03 17: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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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자산·저원가성 예금 확보…자기자본이익률 상승
NIM 개선…이자이익 지속 상승세

<자료=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의 두 은행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지난해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 속에도 질적 성장에 주력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역시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6일 BNK금융그룹이 발표한 ‘2022년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익은 2021년에 견줘 13.2%, 21% 성장한 4558억원, 2790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은행의 순이익이 증가한 건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본총액 대비 순이익 규모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살펴보면 2018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전년보다 0,76%포인트(p) 증가한 8.34%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 경남은행은 1.06%p 개선된 7.8%로 부산은행보다 증가폭이 더 높았다.

ROE가 높다는 건 자기자본에 비해 순이익을 효율적으로 많이 창출했다는 뜻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질적 성장을 통한 기초체력 강화에 힘써왔다.

두 은행 모두 원화대출금 규모가 전년보다 9,1%, 4.5% 증가했는데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부실 채권 규모를 줄였다. 아울러 이들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각각 0,29%, 0.39%로 전년보다 0.05%p, 0.22%p 개선됐다.

통상적으로 대출 규모가 증가하면 부실 채권 비중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 NPL비율이 줄었다는 것은 대출 자산의 질적 향상을 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저원가성 예금 확보 노력도 한 몫 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수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의 조달 부담 또한 커진 상황에서 은행의 기초체력인 저원가성 예금 중요성도 커졌다. 저원가성 예금은 고객이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는 대신 금리가 낮아 은행의 수익에 보탬이 되는 ‘핵심 예금’으로 불린다.

부산은행의 경우 지난해 저원가성 예금이 21조9049억원으로 전년 21조9630억원에 견줘 0.3% 하락했지만 낙폭은 미미했다. 경남은행은 1.3% 증가한 13조4019억원으로 예수금 확보 경쟁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내실 성장과 함께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수익성 지표도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을 살펴보면 부산은행의 NIM은 2021년 말 1.97%에서 2.22%, 경남은행은 1.86%에서 2.01%로 올라 1% 중반대인 시중은행보다 압도적이었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자수익자산 증가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란 NIM개선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철저한 비용 관리로 전년대비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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