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부통제 개선 은행권TF 운영…감시체계 강화
농협銀 위험지표 적용한 모니터링 프로세스 적용
신한·하나銀, 기술 고도화 통한 금융사고 예방 앞장서

<자료=각 사>
은행들이 앞다퉈 내부 통제 시스템 정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내부통제를 강조하면서 검사 조직을 키우는 움직임에 맞물린 조치로 풀이된다. 고도화된 기술을 탑재해 이상거래 징후를 발견하고 신분증 부정사용을 방지하는 등 금융 소비자 보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0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조직개편을 실시해 감시 체계 강도를 강화했다.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예방적 검사기능을 강화하고 은행검사국을 2국에서 3국 체계로 넓혔다. 또 외환검사팀을 확충하는 등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검사 조직과 인력을 대폭 늘렸다.
금감원은 또 지난달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를 개선하고자 은행권TF를 운영해 금융사고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내부통제 운영현황을 점검하며 내부통제 혁신방안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은행은 준법감시부서 인력을 임직원의 0.8%(최소 15명)로 채우고 장기근무자 인사관리 체계, 여신·외환·리스트 등 주요 분야에는 최소 1명 이상 전문가를 배치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규제 칼날을 빼들자 은행권에서도 내부통제 시스템 재정비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위험지표를 적용한 내부 감사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꺾기 의심거래, 고령투자자의 고위험 등급 투자 상품 가입비율 등 소비자 피해 우려가 큰 항목을 선정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은행은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확충했다.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 영상분석기술을 활용한 ‘AI이상행동탐지 ATM’을 전체 영업점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을 통해 연령대별로 다양한 거래유형을 학습하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거래를 탐지한다. 가령 고객이 거래 중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선글라스, 모자를 착용하는 이상행동을 보일 경우 이를 탐지하고 거래 전 고객에게 주의 문구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에 신분증 원본 검증 기술을 은행권 최초로 적용했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흑백 복사본에 대해서만 가능했던 판별을 고해상도 컬러 복사본이나 고성능 모니터 촬영본까지 확장해 신분증 부정사용 방지와 금융사고 예방에 나선다.
토스뱅크는 전문 인력을 투입해 내부통제를 보강했다. 지난달 30일 토스뱅크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박세춘 법무법인 화우 상임고문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박 고문은 금융감독원에서 은행검사국장, 제재심의국장, 특수은행 검사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내부통제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보호법 관련 주요 이슈와 내부통제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준법감시실 산하 팀제 적용, 외환이상거래 시스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확대 개편했다.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시스템 미흡으로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제재와 면책 대상을 명확히 가려낼 방침이라고 밝혀 은행권의 내부통제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금융당국에서도 은행권에 내부통제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어 은행권에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시 모니터링 강화, 이상거래 감지, 직원 대상 교육 등 관련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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