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다변화 간절한 인터넷銀 3사…토스뱅크 여수신 불균형 30%이상 벌어져

시간 입력 2022-12-01 07:00:09 시간 수정 2022-11-30 17: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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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인터넷은행 3사 평균 예대율 60%대…시중은행보다 30% 낮아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대출 자산 확대 ‘사활’

인터넷전문은행 3사 예대율 추이. <자료=각 사>

인터넷전문은행이 여·수신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을 꾀하고 있지만 수신 대비 여신 규모는 여전히 시중은행보다 저조한 모습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여·수신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는 만큼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금리를 낮추며 자산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세 곳의 예대율 평균이 60%대로 나타났다.

예대율은 은행이 보유한 예금 잔액 대비 대출 잔액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조달한 예수금을 초과해 대출을 취급하는 것을 방지할 목적을 가진다.

올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가 전년동기 85.9%에서 올해 79.4%로 약 6.5%포인트(p) 감소했지만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가장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케이뱅크는 72.5%로 지난해 3분기 50.4%보다 22.5%p 증가해 여·수신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의 경우 30.7%를 기록했다.

이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평균 예대율 98.75%보다 낮은 수준이다. 예대율은 통상 경영 효율성 지표로 활용되는데 대다수 은행들은 자금운용 효율화를 이유로 예대율을 90% 이상 유지하고 있다. 지나치게 높으면 경제 악화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지만 예대율이 너무 낮을 경우 영업 측면에서 자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까닭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분기에는 일시적으로 낮아졌으나 현시점 기준으로 수신 유출입이 안정화되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80% 초중반 수준의 예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예대율 관리를 위해 신용대출에 머물러 있던 대출 포트폴리오 저변을 넓히며 대출자산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진입 장벽이 낮은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2월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하며 기업대출에 발을 들였고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역시 잇따라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대출자산 확대를 위해 주력하는 모습이다. 

인터넷은행은 이밖에도 담보대출 금리를 손보며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22일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변동금리 대환 상품 금리를 기존보다 0.7%p 낮춘 연 최고 5.31%로 조정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 9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85%p 인하해 30일 기준 변동금리 대출 금리는 연 4.221~6.015%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 주요 시중은행(연 4.77~6.17%)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이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이 기업 대출 거래를 허용하면서 기업금융 진입로가 열린 만큼 향후 예대율이 현재보다 높게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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