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해외 성적표 들여다보니…우리은행 선두 ‘유지’

입력 2022-10-04 07:00:08 수정 2022-09-30 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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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초국적화 지수 15.83%…전년동기比 0.92%P 증가
우리은행, 18.33%로 시중은행 중 국제화 지수 가장 돋보여
동남아 시장서 선전…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진출 가속화 전망

4대 시중은행 초국적화 지수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국내 시중은행이 해외 사업 확장에 따라 국제화 수준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아 신흥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해와 자산과 순익 모두 크게 늘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로 해외 추가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도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평균 초국적화 지수는 전년동기보다 0.92%포인트(P) 증가한 15.83%로 집계됐다.

초국적화 지수는 은행의 전체 자산, 수익, 인원 등 각 항목에서 해외 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을 종합적으로 산출한 지표로 국제화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초국적화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이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성과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초국적화 지수가 지난해 상반기 17%에 이어 올해 18.33%를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특히 전체 자산 중에서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1.26%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우리은행이 동남아 주요 시장에서 영업망을 강화하며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동남아 신흥시장을 해외 진출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기업금융 기반 리테일 강화, 디지털 전환에 힘 쓰는 중이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해외 순익은 총 1277억원으로 전년동기(809억원)에서 57.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캄보디아우리은행의 순익이 300억원으로 해외 법인 11곳 중 가장 컸고 이어 베트남우리은행과 우리소다라은행에서 각각 239억원, 236억원 순익을 올렸다.

우리소다라은행의 경우 자본적정성과 수익성 부문에서 현지의 높은 평가를 받아 인도네시아 상장은행과 외국환은행 부문에서 27년 연속 인도네시아 최우수은행에 선정됐다.

우리은행과 0.33% 근소한 차이로 2위 자리에 오른 국민은행의 글로벌 성장세도 주묵할 부분이다. 2019년 상반기 3.3%로 시중은행 중 가장 저조했지만 1년 만에 12.33%까지 오르며 하나은행을 추격했다.

시중은행 중 해외 진출 속도가 가장 더뎠지만 공격적인 사업에 돌입하며 해외 살림을 늘렸다.

2020년에 인수한 캄보디아 법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상반기 순익은 1216억원으로 작년보다 34.3% 증가하며 해외 법인 중 ‘효자’ 노릇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경우 캄보디아 소액대출 시장 점유율 44.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지난해 베트남에 영업점 2개를 추가로 개설해 영업망 강화에서 나섰고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리테일 영업과 기업금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이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외에서 거둬들인 총 자산과 수익은 각각 146조4689억원, 4조11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5.2% 증가했다.

코로나 엔데픽 전환에 따라 시중은행의 해외 진출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봉쇄가 풀리면서 시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영업망을 넓혀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변동성이 높은 시점인 만큼 건전성이나 자본적정성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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