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금융 취약차주 지원 확대 나선 은행권

시간 입력 2022-10-01 07:00:05 시간 수정 2022-09-29 16: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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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차주 채무 부담 가중…포용금융 실천 나서
카카오뱅크, 신용회복위원회 2억원 기탁
신한금융, 서민 금융지원에 30조원 규모 금융 지원
NH농협금융지주, 27조원 규모 취약차주 지원

<자료=각 사>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현상’이 지속되면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지자 은행권에서 취약 차주를 위한 금융지원에 돌입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금융 민생안정 기조에 발 맞춰 실질적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금융 피해를 입은 취약 계층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 ‘새희망힐링펀드’에 2억원을 기탁했다. 새희망힐링펀드는 보이스피싱 등으로 금융피해를 입은 저소득자와 저신용자의 학자금, 의료비, 생계비 등 긴급자금을 장기간 저금리로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이다.

기부금은 금융 피해자와 금융 소외자 대상 대출 지원과 함께 보이스피싱 등 불법금융행위추방 시민 감시단 운영 등에 사용된다. 이는 당초 카카오뱅크가 공헌한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취약차주 지원과 함께 모바일 금융 안전망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사회적 소임을 다하고 금융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신한 동행(同行, 同幸)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물가 상승, 금리인상,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 그룹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재기 지원’을 위해 약 15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주요 과제로는 ▲소상공인 대상 자체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12조원 ▲채무조정(대환대출 포함) 지원 ▲금리 인하 등을 통한 이자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서민 주거 및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해 총 13조6000억원을 투입해 주택 구입지원(9조7000억원), 전·월세자금 금융지원에 나선다.

이밖에 청년 도약 지원 명목으로 청년우대 금융상품 2조7000억원을 제공하고 1만7000명 가량의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NH농협금응지주도 27조원 규모의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농업인과 청년, 영세 소상공인 등 금융 소외계층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취약 차주들을 위한 ‘NH상생지원 프로그램’과 코로나19 금융지원 대체 프로그램 가동 및 정부 민생안정대책 참여까지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뉜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를 통해 총 48만 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고통 받는 취약차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NH상생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농업인 관련 대출의 우대금리 한도를 최대 0.3%까지 적용하고 청년 농업인의 경우 스마트팜 종합자금 관련 최대 1.6%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저신용·다중채무자의 개인 신용대출 연장 건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이자 금액으로 원금을 자동 상환하는 ‘저신용·성실 상환차주 대출 원금 감면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코로나19 금융지원을 받은 영세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의 연착륙을 위해 농협금융 전 계열사가 힘을 합친다. NH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에서도 농협은행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행해 취약 차주 지원에 나선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보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업무총괄지원 TF’를 신설하고 채무조정 프로그램 안내 등 취약 계층 지원을 종합적이며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부산은행도 시의회와 함께 ‘경제위기 극복 동행(同行) 프로젝트’에 참여해 취약차주 지원에 나섰다. 부산은행은 고금리 대출 금리감면과 연체이자 감면 프로그램을 신설해 연 7%를 초과하는 개인 대출과 소상공인 대출 거래 고객에게 금리를 최대 1%포인트(P) 감면한다.

연체이자 전액 감면 제도도 시행해 금융 거래 정상화를 꾀한다. 대상은 코로나19 피해업종으로 지정된 사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과 코로나19 관련 대출 상품을 보유한 고객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책은 취약계층의 금리부담을 완화해 정상적인 금융거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부산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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