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에 불티난 연 4.2% 정기예금…은행권 특판 경쟁 불 붙었다

시간 입력 2022-09-29 07:00:09 시간 수정 2022-09-29 17:20:1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KB국민은행, 연 4.2% 특판 정기예금 ‘입소문’에 ‘불티’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별도 조건 없이 4.2% 금리 제공
우리‧하나은행도 4%대 고금리 수신상품 판매 나서

<자료=각 사>
<자료=각 사>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이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은행들 역시 시중은행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금리를 내세우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2조원 한도소진 시 조기종료 가능) 12일간 ‘2022-3차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판매 금액에 따라 차등 금리가 지급되는데, 이벤트 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연 4.2%다. 단 계약 기간이 최대 6개월까지인 만큼 만기시 받을 수 있는 금리는 최대 2.1%인 셈이다.

공동구매 상품인 만큼 총 판매금액이 일정 수준을 넘기면 전체 금리도 올라간다. 판매금액이 1000억원을 넘지 못할 경우 기본 금리는 6개월 기준 연 3.60%이나 1000억원을 넘기면 연 3.70%가 된다.

이밖에 이벤트금리가 연 0.5%포인트가 추가로 붙는데, 일단 1000만원 이상 신규 계좌 중 △올 1월 1일부터 해당 상품 신규 전일까지 기존 정기예금 신규 이력이 없을 경우 △지난 23일 기준 예금 잔액 대비 신규가입일 예금 잔액이 공동구매정기예금 신규가입 금액의 50% 이상 증가한 경우 중 하나를 충족 시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체 한도가 따로 없고 기존 예금상품 대비 높은 이율로 화제를 모았다. 이 상품은 국민은행 측이 별도로 대외적인 홍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재테크 커뮤니티 등에서 소비자들의 입소문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시 이틀째인 27일 기준 6000억원 이상 판매돼 여타 상품 대비 우수한 판매 실적을 냈다”며 “시중은행 수신상품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금리조건에 만기도 짧아 금리 인상기 추후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기도 용이한 점이 고객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KB국민은행 '공동구매정기예금'과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사진=각 사 모바일뱅킹>
왼쪽부터 KB국민은행 '공동구매정기예금'과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사진=각 사 모바일뱅킹>

실제 은행권의 수신상품 경쟁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연 최고 4%대가 넘는 금리를 내세우며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금리 인상기 전인 올 초까지만 해도 시중은행 수신상품 중 연 2%가 넘는 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변화다.

먼저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28일 기준 연 최고 4.20%의 금리를 내걸며, 특판상품을 제외하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최고금리를 보이고 있다. 가입 기간은 1개월부터 60개월까지 선택 가능하다.

28일 현재 기준 쏠편한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 2.60%이나 온라인 가입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그 외의 우대금리 조건이 없다는 점이 타 상품 대비 장점으로 꼽힌다. 최대 2회에 한해 일부 해지도 가능하다.

이밖에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최고 4.15%(12개월 만기 기준) 금리를,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연 최고 4.18%의 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전체적으로 높아지다 보니 과거에는 금리가 낮아 외면됐던 시중은행의 수신상품이 이제는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확보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듯하다”며 “다만 다수의 상품이 우대금리 조건을 별도로 내걸고 있는 만큼 가입 시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