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9조원 규모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사업 수주

시간 입력 2022-09-19 09:08:27 시간 수정 2022-09-19 09: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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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공구 담당…역사 9개와 약 32㎞ 철도 건설

필리핀 남부철도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필리핀에서 총 1조9000억원(13억3400만달러) 규모의 마닐라 도심 관통 철도 공사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4·5·6 공구 공사의 낙찰통지서(NOA)를 접수했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칼람바를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6㎞ 철도 건설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3개 공구(4·5·6 공구)를 담당해 지상 역사 9개와 약 32㎞의 고가교를 세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관사인 현대건설은 동아지질이 참여하는 일부 기초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총괄하며 현대건설 사업수행 분은 전체 규모의 90%인 약 1조7000억원(12억달러)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전략적 입찰을 통해 필리핀 남북철도 북부구간 수주에 성공, 34년 만에 필리핀 건설시장 재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수주 역시 현대건설이 국내외에서 다년간 쌓아온 대형 철도공사의 수행 경험과 함께 현재 수행 중인 필리핀 남북철도 북부구간 사업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새롭게 출범한 필리핀 정부가 전임 정부의 ‘빌드, 빌드, 빌드(Build Build, Build)’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 개발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필리핀 인프라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필리핀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대규모 철도 사업은 수도 마닐라를 중심으로 도심 교통난 해소와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높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과 동시에, 교통체계 개선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건설산업이 위축되고 해외 수주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로,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철도공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설계·기술·수행 등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의 위상을 지속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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