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풀어낸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상반기 실적 58% 넘게 성장

입력 2022-09-07 07:00:05 수정 2022-09-07 05: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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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저축銀 지주계열 저축은행 중 순익 높아 ‘리딩뱅크’ 수성
중금리대출 확대·은행 연계영업 효과

금융지주계열 상반기 순이익 추이.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사업보고서>

상반기 국내 대형 저축은행의 순익이 감소한 것과 달리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로 업황이 좋지 않지만 중금리대출 확대, 지주계열 은행과 연계 영업을 활발히 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6곳(KB·신한·우리금융·하나·NH·IBK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총 7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495억원보다 58.7% 성장한 규모이다.

주목할 건 국내 대형 저축은행의 실적이 감소하는 동안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의 실적은 되레 늘었다는 점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의 실적은 같은 기간 4881억원에서 3551억원으로 27.4% 줄었다.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KB저축은행은 21억원에서 108억원으로 414% 성장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IBK저축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90%, 84%의 성장류를 기록하며 KB저축은행 뒤를 이었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지주계열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243억원의 순익을 달성해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하나저축은행은 유일하게 89억원에서 68억원으로 23.5% 감소했다.

이는 금리가 올라 이자부담이 증가한 데다 대출 규제까지 맞물린 상황에서도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고 은행과의 연계 영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가장 높은 순익을 올린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상반기 3653억원의 중금리대출을 실행해 지주계열 저축은행 중 규모가 제일 컸다. KB저축은행은 2180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196억원을 공급했다.

이밖에 같은 지주계열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확보하는 연계 영업으로 여신도 꾸준히 성장했다. 올 상반기 총 여신 규모는 12조8837억원으로 전년동기(9조7333억원)보다 32.3% 확대됐다.

하반기 저축은행의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중금리대출을 보다 확대하고 은행 연계 영업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KB저축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을 전면 디지털화하며 이율을 기존 햇살론 대비 1.3%포인트(P) 낮췄다. 또 대표 상품인 ‘KIWI중금리대출’은 대출금리가 연 최저 5.9%, 최대 한도 1억원으로 10%대에 달하는 저축은행 평균 금리보다 경쟁력이 큰 편이다.

신한저축은행은 그룹 연계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신한금융그룹은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된 신용차주가 자연스럽게 계열 저축은행을 찾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해 연계 실적 우수 직원에 대한 혜택을 늘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저축은행 업계 환경이 악화돼 공격적인 영업은 어려워졌지만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은 홍보효과나 모바일 플랫폼 등에서 여신영업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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