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씨티은행 ‘대환대출’ 유치경쟁, 어느 은행으로 갈아탈까?

시간 입력 2022-07-01 07:00:13 시간 수정 2022-07-01 09: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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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씨티은행 대출 갈아타기개시
시중은행 우대금리 내세워 고객 선점 경쟁 나서

<자료=각 사>
<자료=각 사>

한국씨티은행이 국내에서 소비자금융 업무를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대출이 상반기 내내 감소하면서 영업 차질이 빚어지자 우대금리와 각종 혜택을 내세워 대규모 고객 모시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7월 1일부터 씨티은행 ‘대환전용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대출 갈아타기를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 실적에 따라 연 최고 1.6%포인트(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상은 현 직장에서 1개월 이상(비대면 채널 이용 시 4개월 이상) 재직 중인 소득급여자이면서 건강보험료를 ‘직장가입자’ 자격으로 납입하는 개인고객이다. 현재 보유중인 씨티은행 신용대출은 원금 이내에서 최대 5억원까지 취급한다.

신한은행은 씨티은행 이용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씨티은행에서 최초로 대출을 시행한 시점에 따라 가계대출 관련 연소득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또, 1년 단위로 최대 10년가지 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중도상환수수료와 인지세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는 한국씨티은행과 대환대출 제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7월 1일부터 개인신용대출 이용 고객은 DSR나 ‘연 소득 100% 이내 대출한도 제한’과 관계 없이 기존 신용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 국민은행과 토스뱅크 신용대출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씨티대환대출을 희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0.4%p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Welcome 우대금리(0.2%p)’는 별도 조건 없이 일괄 적용되며, KB국민은행 자체 신용평가 결과 6등급 이내 고객에게 우대금리 최대 0.2%p가 추가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0.3%p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인지세와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소 5년 동안 대출 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이후 토스뱅크가 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5년 더 연장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우대금리를 제시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하나은행을 통해 대환대출을 시행한 고객은 최대 2.1%p 기본 우대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추가 거래를 약속할 경우 0.9%p 금리를 더해 최대 3.0%p 금리가 우대된다.

대출 한도는 대환 금액 범위 내 최대 2억2000만원까지 가능하며 DSR 규제 역시 적용되지 않으며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인지세를 지원하는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하나은행을 통해 대출 갈아타기를 시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111명에게 최대 300만원까지 하나머니도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씨티은행 대환대출 특화 상품을 출시한다. 최대 1.5%p 우대 금리를 제공해 최저 연 3% 초반 수준으로 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 급여 자동이체 0.5%p △ 우리카드 결제 실적 충족시 0.3%p △ 적립식예금 실적 충족시 0.2%p △ 우리은행 여신 미보유고객 0.5%p로 구성됐다. 아울러, 우리은행 역시 중도상환수수료와 인지세를 면제한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8조원 규모의 대환대출을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는 모습이지만 우대금리 조건과 대출 한도가 제각각이어서 어떤 조건이 유리한지 고객이 잘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제시해서 고객 모시기에 돌입했지만 우대 금리 조건 충족 요건이 다르고 대출 한도도 달라 꼼꼼하게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은행도 씨티 대환대출 상품 출시를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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