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정조준’…청년희망적금 열풍에 노 젓는 은행권

입력 2022-05-27 07:00:10 수정 2022-05-26 18: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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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안 부러워’ 최고 5%대 고금리 한정판 적금 쏟아져
기준금리 오르고 주식시장 침체되며 ‘역머니무브’ 현상도 기여

<자료=각 사>

올 초 관 주도로 판매를 개시한 ‘청년희망적금’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은행권이 청년층 타깃 특화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일정 연령 이하의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청년 타깃 상품을 출시하거나 청년들의 수요가 많은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MZ 잡기’에 몰두 중이다.

이들 상품의 특징은 고금리와 간편함, 재미 추구다. 일부 상품은 시중은행으로선 파격적인 최고 연 5%대의 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해 주식‧가상화폐 시장의 호조로 투자 시장에 몰렸던 청년층 자금이 현재 주식시장 하락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으로 돌아오는 ‘역(逆) 머니 무브’ 현상에 기댄 조치로 볼 수 있다. 

신한은행은 당행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신규 가입하는 만 39세 이하 고객에게 최고 연 5.5%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마이홈 적금’을 최근 내놨다. 해당 적금은 1년제 자유적립식으로 월 100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기본금리가 연 1.6%에 우대금리 연 1.0%포인트, 특별금리 연 2.9%가 제공되며 오는 연말까지 10만 계좌 ‘한정’으로 판매된다.

제주은행도 26일 ‘MZ플랜 적금’을 출시, 총 2만좌 한정으로 판매한다. 만 39세 이하 청년만 가입이 가능하며 우대요건을 모두 충족 시 금리를 연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NK부산은행은 부산시와 협약을 맺고 오는 8월 ‘부산청년 기쁨두배’ 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부산에 주민등록된 만 18~34세 청년이자 부산지역에 근무‧창업한 근로자 중 일정 소득 이하인 청년은 가입할 수 있다. 최고 5.8% 금리가 적용되며 고객이 저축한 금액만큼을 부산시가 보태 1인당 최대 1110만원까지 저축이 가능하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청년층을 겨냥한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청년층에게서 인기가 많았던 소액 저축상품인 ‘저금통’을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과 협업한 ‘저금통 with 세븐일레븐’을 출시, 내달 1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는 중이다. 저축액에 따라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삼각김밥, 도시락, 라면 등의 아이템이 노출돼 저축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추첨을 통해 편의점 상품권 등을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오픈서베이가 지난 2020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을 찾는 연령대별 고객층은 20~30대가 1주일 평균 2.9회로 가장 많았다. 비슷한 상품으로 케이뱅크의 ‘챌린지박스’, 토스뱅크의 ‘잔돈모으기’ 등도 모두 주머니가 가벼운 청년층의 소액 저축을 타깃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상품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청년희망적금 출시 당시에는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판매가 개시된 만큼 은행 입장에서도 시큰둥한 반응이었으나, 막상 기대 이상의 인기를 확인하니 은행에서도 청년층의 니즈에 반응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청년희망적금의 고금리 조건이 은행으로서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므로 은행에서 자발적으로 내놓는 상품들은 인원이나 액수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가입 전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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