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여직원 연봉 남직원의 58% 수준…양성평등 '미흡'

시간 입력 2022-05-30 07:00:03 시간 수정 2022-05-27 17: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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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직원 1억1300만원인 반면 여직원은 6300만원
여직원 근속연수도 남직원 대비 47.1%로 낮아

E1(대표 구자용·구동휘·천정식)이 국내 기업경영평가 양성평등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E1은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의 임금 차이가 크고, 여성 직원 비중도 업계 평균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2년 선정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산업 부문)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E1은 양성평등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8개 부문에 걸쳐 경영 실적 데이터를 평가한 결과다. 평가는 8개 부문 지표를 업종별, 매출별 구간으로 나눠 표준편차를 산출한 뒤 부문당 100점씩 총 8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CEO스코어는 2017년부터 6년째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데이터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평가 결과, 지난해 기준 E1의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 연봉 차이가 컸다.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300만원인 반면,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6300만원으로 5000만원 차이가 났다.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의 55.8%에 불과했으며 업종 평균 69.2%보다 13.4%포인트 낮았다. 업종 평균 남성 직원 연봉은 9400만원을 기록해 E1보다 1900만원이 낮은 반면 업종 평균 여성 직원 연봉은 6450만원으로 E1보다 150만원이 높았다.

또 E1의 전체 직원 298명 중 여성 직원은 28명(9.7%)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 평균인 11.9%보다 2.2%포인트 낮았다. 여성 임원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1명 임원 중 여성임원은 1명이었다. 등기임원 역시 전체 7명 중 여성은 1명이었다.

E1은 근속연수도 차이가 컸다. 남성 직원의 근속연수는 11년 8개월이었으나 여성 직원의 근속연수는 5년 6개월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 근속연수 대비 여성 직원 근속연수는 47.1%로 업종 평균 71.4%와 큰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 특성상 남직원 비율이 높았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며 “근속연수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평균 연봉에도 차이가 있지만 연봉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E1은 지난해 매출이 늘어나면서 고속성장 부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E1의 매출은 5조1523억원으로 전년 3조9276억원 대비 31.2%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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