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쿠팡의 주가 급락…IPO 앞 이커머스 기업들 ‘긴장’

입력 2022-05-13 17:52:08 수정 2022-05-13 17: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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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공모가 회복 먼 일
'엔데믹 시대' 투심 향방 어디로
이커머스 기업들 쿠팡 주가 보며 한숨

<사진제공=쿠팡>

쿠팡의 주가가 8개월 넘게 공모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시장 기대를 웃도는 1분기 성적으로 투심도 꿈틀댔지만, 주가 회복까지 먼 일이다.

1등 기업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에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컬리, SSG닷컴, 티몬, 11번가 등다른 이커머스 기업들도 적잖이 당황한 눈치다. 

12일 현지 시간 기준 쿠팡 주식은 주당 11.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규장 직후 애프터 마켓에선 이 보다 0.38 달러 오른 11.84 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반등했다. 1분기 쿠팡의 매출은 51억 달러로, 분기 사상 최대치다. 활성고객당 순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오른 28만 달러로 집계됐다. 로켓배송 등 커머스 사업 조정 EBITDA는 287만 달러로, 사상 첫 흑자를 냈다.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투심을 완전히 돌리지는 못했다. 여전히 쿠팡의 주가는 10달러 선에 머물렀다. 작년 8월부터 쿠팡의 주가는 단 한번도 공모가를 넘지 못했다. 쿠팡의 공모가는 35달러였다. JP모건은 지난주 쿠팡의 목표 주가를 25달러에서 17달러로 낮췄다. 주가 하락으로 올들어서 3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국내 이커머스 1등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경쟁사들도 적잖이 놀랐다. 쿠팡의 주가가 곧 엔데믹 시대를 맞는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아니겠냐며 속이 타는 모양새다.

실제, 작년 쿠팡이 높은 몸값에 뉴욕증시 상장하자 다른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당시 팬데믹으로 온라인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직후 낸 보고서에서 "기존 한국의 이커머스 관련 플레이어들은 쿠팡 상장으로 다양한 방향으로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선두 기업인데, 1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을 보고 업계 전반이 위기를 직감했을 것"이라며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의 가치도 덩달아 조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PO를 공식화한 이커머스 기업은 컬리, SSG닷컴, 티몬, 11번가 등이다. 컬리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컬리는 거래소에 심사청구서를 냈으며, SSG닷컴과 티몬은 주간사만 선정해 둔 상태다. 11번가는 오는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컬리의 경우 작년 프리IPO에서 받아낸 가치를 감안해 시장에서는 6조~7조원의 밸류를 예상하고 있다. 작년 마켓컬리 거래액은 2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3조원 이상을 제시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 장보기로 수혜를 입은 컬리는 화장품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을 시도, 엔데믹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마켓컬리와 함께 새벽배송 대표주자로 꼽히는 SSG닷컴은 외형 확대 포석으로 패션에 특화된 W컨셉을 인수했다. 또, 모회사 이마트가 인수한 G마켓글로벌과의 합이 SSG닷컴 가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SSG닷컴은 G마켓글로벌과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출시했다.

티몬과 11번가는 CEO 교체 이후 전략을 재정비했다. 작년 장윤석 티몬 대표는 '이커머스 3.0'을 선언했다. '라이브방송'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커머스 역량을 키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11번가는 SK텔레콤에서 CDO를 지낸 하형일 대표 체제로 이달 새출발했다. 하형일 대표는 직매입 사업을 다시 꺼내드는 한편, 아마존-우주패스 시너지 등을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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