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모바일' 초반 흥행 성공…2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
엔씨, TL 유튜브 누적조회수 750만회 넘어…리니지IP 이을 신작 기대감↑
넷마블, 작년 말 출시 '세븐나이츠2' 1분기 실적에 반영 예정
작년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게임업계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올해는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실적 개선에 나선다.
먼저 넥슨은 1분기 작년과 비슷하거나 주춤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 24일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 현재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엔씨 리니지 IP와 치열한 경쟁 중으로 2분기에는 해당 성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작년 4분기 출시한 '세븐나이츠2'와 '리니지W' 성적이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될 예정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7293억원, 19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42.3%, 24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글로벌 출시 성과 반영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게볼루션에 따르면 28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는 여전히 '리니지W'가 차지하고 있다.
엔씨는 현재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다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지난달 14일 티징 영상을 통해 신규 IP 5종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한 신작은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TL 등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작은 'TL'이다. 지난 17일 유튜브에 신작 TL의 게임 내 영상 및 프로젝트E 2차 광고영상을 공개했는데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50만 회를 넘겼다. 28일 기준 TL은 누적 조회수 759만회, 프로젝트E는 누적조회수 416만회로 유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넥슨은 앞서 1분기 매출 848억엔~927억엔(8645억원~9452억원), 영업이익으로 329억엔~397억엔(3354억원~40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실상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개선되는 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던파 모바일의 마케팅 비용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전년에 비해 크게는 24%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24일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흥행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게볼루션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28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구글플레이 매출에서 엔씨 리니지 2M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미 초반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던파 모바일의 하루 매출을 15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이 밀어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라이징’과 엔씨의 ‘리니지2M’이 비슷한 규모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7562억원, 69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32.6%, 27.5%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이달 30일 출시되는 '넷마블 프로야구2022' 외에 1분기 실적에 반영될 만한 신작은 없었다. 하지만 작년 연말 글로벌 출시된 ‘세븐나이츠2’ 성과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머지 쿵야 아일랜드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골든 브로스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기출시국 제외한 글로벌 출시)를 포함 신작 2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MBX’와 ‘MBX 월렛’ 서비스도 정식 출시했다. 현재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중에서는 가장 먼저 구체적인 NFT(대체불가토큰) 사업 윤곽이 나온 곳은 넷마블이 유일하다.
향후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총 6종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N 실적이 주춤한 이유 중 하나는 상반기 동안 눈에 띄는 신작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올해는 기대를 모으는 굵직한 신작 출시가 예고돼 있는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으론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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